베트남 ‘보트피플’ 3세 릴리아부, LPGA 우승 “할아버지께서 자랑스러워하실 것”

양다훈 2023. 4. 2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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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보트피플' 출신인 릴리아부(26·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10만달러) 우승한 가운데 부는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자랑스러워하실 것 같다"라고 말했다.

릴리아부는 우승 이후 "할아버지가 오늘의 나를 본다면 '너의 그 모든 수고가 헛되지 않았구나'라고 말씀하실 것 같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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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아 부(미국)가 23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우드랜드의 더 클럽 앳 칼턴 우즈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셰브런 챔피언십 연장 끝 정상에 올라 감정을 추스리고 있다. 우드랜드=AP뉴시스
 
베트남 ‘보트피플’ 출신인 릴리아부(26·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10만달러) 우승한 가운데 부는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자랑스러워하실 것 같다”라고 말했다.

보트피플(Boat People)이란 베트남 전쟁의 종결과 함께 갈 곳이 없어진 남베트남의 국민들이 보트를 타고 자국을 탈출한 사람들을 말한다.

25일(현지시간) 부는 셰브론 챔피언십 대회 마지막날 최종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하며 앤젤인(25·미국)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파5로 진행된 연장전에서 앤젤인의 세컨샷이 호수에 빠지면서 벌타를 받았고 부는 침착하게 세컨샷을 그린 뒤쪽으로 떨어뜨렸다. 

세컨샷 당시 바람이 상당했기에 엔절인은 상당히 강하게 스윙했고 힘이 많이 들어가면서 클럽페이스가 닫혀 맞아 왼쪽 호수로 빠진 것으로 보였다.

다만 부의 어프로치 써드샷은 약했고 4m 애매한 거리의 우승 퍼팅을 남겨두었다. 반면 앤젤인의 파퍼트는 2m 남짓이었기때문에 어떻게 될지 몰랐지만 부는 침착하게 4m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고 우승 컵을 들어올렸다.

릴리아부는 우승 이후 “할아버지가 오늘의 나를 본다면 ‘너의 그 모든 수고가 헛되지 않았구나’라고 말씀하실 것 같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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