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에서 지역화로…팬데믹 겪은 글로벌 공급망 체질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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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기간 공급망 차질을 겪은 세계 경제가 미중 갈등으로 상징되는 지정학적 불안요인까지 겹치면서 교역 구조의 대변화기에 접어들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최근 공급망은 세계화를 가속화한 중국의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가장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흐름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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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팬데믹 기간 공급망 차질을 겪은 세계 경제가 미중 갈등으로 상징되는 지정학적 불안요인까지 겹치면서 교역 구조의 대변화기에 접어들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최근 공급망은 세계화를 가속화한 중국의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가장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흐름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변화의 특징으로는 생산과 소비 공간의 간격을 줄이는 지역화, 원재료나 부품 공급처의 다양화, 창고 관리에서부터 조달 결정까지 이르는 자동화 등을 꼽았다.
이런 변화의 결과는 성장세인 인도와 멕시코의 제조공장이나 캐나다와 스웨덴의 광산 등지에서 이미 볼 수 있다고 WSJ은 소개했다.
예를 들면 애플이 일부 스마트폰 제조 라인을 중국에서 인도로 옮겼고, 완구 업체인 마텔은 멕시코의 제조설비를 늘렸다.
표면적으로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의존도 완화가 특히 눈에 뜨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컨설팅 회사 커니의 간부인 패트릭 판덴보서는 "중국에서 벗어나 다수의 공급망을 구축하는 작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다수의 공급망은 기존 모델보다 비용적인 효율성 면에서는 떨어지지만, 미래에 발생할 수도 있는 공급망 차질의 위험도를 관리하려는 측면이 있다.
최근 공급망 재편의 계기 중 하나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불거진 공장 가동 중단과 물류난 등이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 온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거의 폐쇄되다시피 하면서 세계 공급망은 큰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미국 대형 유통업체 타깃에서 임원을 지낸 컨설턴트 릭 개브리얼슨은 "위험 최소화와 비용 최소화를 놓고 고민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탄소 중립을 위한 각종 규제가 확대되는 점도 생산지와 소비지의 이동 간격을 줄이게 하는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WSJ은 기업 공급망 전략에서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적시생산'(JIT·Just In Time) 방식의 후퇴라고 전했다.
적시 생산은 부품 재고를 최소화해 비용을 줄이고 생산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일본 토요타 자동차가 1970년대 '도요타 생산 시스템'을 구축, 성공하면서 세계적으로 유연생산 등 유행어를 낳으면서 업종을 불문하고 퍼져나갔다.
하지만 팬데믹 기간 부품이 모자라 공장 가동을 중단한 쓰라린 경험 때문에 적잖은 기업이 효율성 못지않게 재고의 충격 완충 효과를 평가하는 기류라고 WSJ은 짚었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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