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입대 4900여명에 '23년 군번' 부여… 軍 "불이익 없어"

육군 "해당 병사·부대에 직접 설명… 재발 방지 만전"

<자료사진> 2022.6.29/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육군이 작년 말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신병교육을 받은 일부 병사들에게 '잘못된' 군번이 부여됐으나, 그에 따른 불이익은 없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25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은 작년 11월28일~12월31일 기간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병사 4916명에게 '22'로 시작하는 2022년 입영 군번이 아닌 '23'으로 시작하는 2023년 군번이 부여된 사실을 올 3월 초에 인지했다.

이에 육군은 "해당 병사들과 소속 부대에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부대 지휘관들을 통해 군번 착오 부여 배경과 원인, 군번 정정·유지에 따른 영향 등을 직접 설명해 오해나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군번'은 군에서 군인 개개인을 식별하기 위해 부여하는 번호로서 군 복무 중엔 물론 전역 후에도 일부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육군 측은 "군 복무 중엔 군번이 진급·휴가·전역·제수당 및 예적금 관련 등 행정 업무에 사용되지만 이를 정정하지 않더라도 개인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진 않는다"며 "전역 뒤에도 예비군 편성은 전역일자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 장병 내일준비적금 만기 수령과도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오히려 군 복무 중 군번을 정정할 경우 은행 등 민간기관과의 협조, 또 각종 국내 명령 및 행정업무 수정에 따른 불편과 오류 등 다른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병사들에게 '23 군번'을 유지토록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육군은 앞으로 각종 행정데이터와 군내외 연동 시스템이 구축될 경우엔 '잘못된' 군번을 정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육군은 "부대 내 생활관 편성은 입대일을 기준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잘못된 군번을 받은 병사에 대한) 부대 내 차별 대우 등 병영 부조리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앞으로도 각별한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 이번 군번 부여 착오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재발 방지 및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