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올해 국산 밀 공공비축 2만t 수매…젼년比 21%↑

기사내용 요약
수매 기간 일주일 앞당겨…산물수매 대폭 확대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정부가 국산 밀 수급 안정과 식량 안보를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밀 공공비축 물량을 2만t으로 확대하고, 매입 시기도 일주일가량 앞당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국산 밀 공공비축계획을 수립·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국산 밀의 안정적 생산·공급을 유도하고, 소비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매년 국산 밀 공공비축을 확대하고 있다. 2020년에는 공공비축 물량이 853t에 그쳤으나 2021년 8401t, 2022년 1만6561t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전년보다 3500t 늘어난 2만t을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매입품종은 국내 밀 생산농가에서 주로 재배하고 있는 금강, 새금강, 조경, 백강 4개 품종이다.

매입가격은 민간 매입가격과 동일한 40㎏당 3만9000원(일반 '양호' 등급)이다. 비축물량 증가와 농가의 건조·저장기간 단축 등 편의를 위해 매입 기간을 전년보다 일주일 앞당긴 6월16일부터 7월31일까지이다.

건조·저장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했던 산물수매를 지난해 4곳에서 올해는 8곳으로 늘리고, 수매 물량도 1000t에서 6000t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산물수매 물량은 생산농가가 요청한 시기에 맞춰 우선 수매하고, 산물수매 참여 농협에 대해서는 농협중앙회에서 개소당 최대 30억원 무이자 자금을 지원한다.

국산밀 보관 중 변질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수분함량은 종전 13.0%에서 12.5%로 강화한다. 새롭게 마련한 품질관리기준을 전국 10여개 지역에서 시범 적용 후 등급별 매입가격 등을 고려해 하반기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전략작물직불제 시행 등으로 밀 재배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밀 자급률 제고를 위해 공공비축을 확대하고, 신규 수요 발굴과 계약재배 확대 및 제분비용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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