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반환부지로 조성한 '용산어린이정원' 5월4일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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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반환 용지로 조성한 '용산어린이정원'이 5월4일 문을 연다.
국토교통부는 4일 오후 2시부터 주한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용산공원 반환부지의 일부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조성하여 국민들에게 개방한다고 25일 밝혔다.
정부는 기지 완전반환 후 추진될 용산공원의 정식조성에 앞서 국민들이 미군기지 반환의 성과를 하루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임시개방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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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예약 4월25일 11시부터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주한미군 반환 용지로 조성한 '용산어린이정원'이 5월4일 문을 연다.
국토교통부는 4일 오후 2시부터 주한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용산공원 반환부지의 일부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조성하여 국민들에게 개방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임시개방은 최근까지 주한미군 기지로 활용되던 부지가 1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개방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904년 한일의정서 체결 후에는 일본군이 주둔했고, 지금까진 미군기지로 활용돼 왔다.
정부는 기지 완전반환 후 추진될 용산공원의 정식조성에 앞서 국민들이 미군기지 반환의 성과를 하루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임시개방을 진행했다. 현재 용산기지 약 243만㎡(약 74만평) 중 올해만 58.4만㎡(약 18만평) 부지가 반환됐다. 그중 30만㎡(약 9만평)이 국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용산어린이정원은 주출입구 입장 시 마주하게 되는 장군숙소 지역, 정원의 중심이 되는 잔디마당과 전망언덕, 그리고 동쪽에 위치한 스포츠필드로 구성된다.
장군숙소 지역에서는 미군 장군들이 주둔했던 붉은색 지붕의 단독 주택과 나무로 된 전신주 등이 자아내는 이국적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전시관에는 개방 기념 미디어아트 기획 전시가 개최되고, 이벤트 하우스에선 어린이를 위한 교육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용산 서가와 용산 기지 관련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전시관과 기록관도 마련돼 있다.
네 곳의 미군 야구장은 7만㎡(약 2만평)의 잔디마당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동쪽 끝 편에 위치한 스포츠필드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 전용 야구장과 축구장으로 조성된다.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개방 기념으로 5월 한 달간 어린이와 가족을 주제로 한 다체로운 행사가 개최된다. 인기 캐릭터 전시와 화분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등 체험 행사가 열리며 버블쇼, 풍선아트 등 각종 공연도 진행된다. 어린이를 위한 야구·축구 대회도 열린다. 스탬프 투어이벤트와 가로수길 버스킹 공연, 전문과 해설과 함께하는 워킹 투어와 같은 상시 프로그램도 열린다.
용산어린이정원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사전예약을 거쳐 입장할 수 있으며, 예약은 4월 25일 오전 11부터 용산어린이정원 누리집을 통해 진행 가능하다. 아울러 방문기록이 있는 경우에는 현장접수 후 즉시입장도 가능하다.
한편 국토부와 환경부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용산어린이정원을 방문할 수 있도록 환경 모니터링을 시행해 안전함을 확인했다. 이와 별도로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토양 보강과 지상 유류 저장 탱크 제거 등 문제 요소를 제거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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