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만에 시민 품으로…'용산어린이정원' 내달 4일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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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주한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용산공원 반환부지의 일부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조성해 임시 개방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용산공원 임시개방 부지는 미래 주역인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살려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이름을 붙였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임시개방은 용산공원의 역사에 있어서 2003년 미군기지 반환이 합의된 후 이뤄낸 가장 큰 진전"이라며 "앞으로 미래세대가 주인이 되는 공원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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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주한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용산공원 반환부지의 일부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조성해 임시 개방한다고 25일 밝혔다. 개방일은 다음 달 4일 오후 2시부터다. 이번 용산공원 임시개방 부지는 미래 주역인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살려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이름을 붙였다. 용산공원은 주한미군 기지의 완전 반환 이후 정식 조성이 추진될 예정이다.
해당 부지가 일반에게 공개되는 것은 120여 년 만에 처음이다. 해당 지역은 1904년 한일의정서 체결 후에는 일본군이 주둔했고, 해방 이후부터 지금까지 미군기지로 활용되면서 120년 동안 일반인의 접근이 불가능했다. 2000년대에 들어 용산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이 결정되면서 기지반환이 시작, 지난해 용산기지 약 243만㎡ (약 74만평) 중 58.4만㎡(약 18만 평) 부지를 반환받았다. 이번 개방 부지는 이 중 30만㎡(약 9만 평)이다.
잔디마당과 전망언덕은 미군 야구장 4개 공간을 활용해 7만㎡(약 2만 평) 규모의 잔디 지역, 가로수길, 산책로 등을 조성했다. 전망언덕에서는 반환부지 전체의 풍경뿐만 아니라 대통령실, 용산 도심, 국립중앙박물관, 남산 등 주변에 위치한 주요 장소들도 조망해볼 수 있다. 공원 동측 끝 편에 위치한 스포츠필드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 전용 야구장과 축구장으로 조성된다. 사전예약을 통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국토부와 환경부는 지난해 9월, 11월, 올해 3월에 걸쳐 실내 5곳, 실외 6곳에 대해 공기질 측정 방식으로 환경 모니터링 등을 시행했다. 실외는 측정물질 모두 환경기준치보다 낮거나 주변 지역과 비슷한 수준으로 안전했고, 실내도 사무실 공기관리지침 등 관련 환경기준에 모두 부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개방되는 전 지역에는 추가적인 안전성 강화 조치를 진행했다. 15cm 이상 두텁게 흙을 덮은 후 잔디나 꽃 등을 심거나 매트·자갈밭을 설치해 기존 토양과의 접촉을 차단했다. 지상 유류 저장탱크 제거 등을 통해 안전에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을 만한 요소들도 제거했다.
용산어린이정원에서는 5월 한 달간 어린이와 가족을 주제로 한 행사가 열린다. 개방 직후에는 어린이를 위한 인기캐릭터 전시와 화분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체험행사, 버블쇼, 풍선아트 등 각종 공연이 진행된다.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장마감 오후 5시)다. 사전예약을 거쳐 입장이 가능하다. 내국인은 방문 5일 전, 외국인 방문 10일 전까지 예약을 해야한다. 방문기록이 있는 경우에는 현장접수 후 즉시 입장도 할 수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임시개방은 용산공원의 역사에 있어서 2003년 미군기지 반환이 합의된 후 이뤄낸 가장 큰 진전"이라며 "앞으로 미래세대가 주인이 되는 공원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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