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美, 韓기업 반도체 中수출 억제 요청 진짜면 평등외교 파괴"

"尹, 한미 정상회담서 청구서만 잔뜩 받아오지 않아야"
"정상간 대화, 검사들끼리 설익은 생각 나누는 아무 말 잔치 아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2023.4.1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강수련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5일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역대 모든 정부가 다 해왔던 대북확장억제 강화에 포장지만 바꾼 봉투 속의 청구서만 잔뜩 받아오는 아마추어 취중계약 수준의 거래로 끝나지 않도록 최선 다해주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정책조정회의에서 "손해를 보라고 요청한다면 손해보전 방안을 적정하게 제시해야 아메리카 스타일이고 시장논리고 가치외교고 글로벌 스탠다드"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맞다고 느껴지는 세상이 됐다"며 "대통령의 외교력이 얼마나 만만하게 보였으면 한미 정상회담 전날에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요구 보도가 나오나"라고 비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동맹은 식민지가 아니다"라며 "상호 존중과 이익 균형이 동맹의 기본이고 동맹이 아닌 보통 사이조차 상도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동차보조금 한 푼도 안 준 미국이 한국 기업의 반도체 중국 수출 억제를 진짜로 요청했다면 미국의 착각이고 평등외교의 파괴이고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호구 외교의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집안에서 큰소리 치고 밖에서 맥을 못쓰면 가장이 아니고 폭력 남편"이라며 "미국의 반도체 수출 억제 요구가 사실이 아니길 바라며 윤 대통령은 정상간의 대화가 검사들끼리 한잔하면서 설익은 생각을 나누는 아무 말 잔치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하라"고 당부했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