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랑스·러시아에 달에서 갖고온 토양 선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달에서 채취한 토양을 우호국인 러시아는 물론 프랑스에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우주개발을 총괄하는 중국국가항천국(CNSA)의 구안펑은 전날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열린 중국 항공우주의 날 행사에서 이달 초 중국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창어 5호가 달에서 채취해온 토양 샘플 1.5g을 선물로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이 달에서 채취한 토양을 우호국인 러시아는 물론 프랑스에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우주개발을 총괄하는 중국국가항천국(CNSA)의 구안펑은 전날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열린 중국 항공우주의 날 행사에서 이달 초 중국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창어 5호가 달에서 채취해온 토양 샘플 1.5g을 선물로 제공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크롱 대통령을 크게 환대하면서 달 토양 샘플도 선물한 것이다.
구안펑은 중국이 마크롱 대통령에 선물한 달 토양 샘플은 1g의 달 표면 샘플과 0.5g의 표면 아래 샘플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작년 2월 중국을 찾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귀국할 때 창어 5호가 가져온 1.5g의 달 토양 샘플을 가져갔다고 말했다.
중국은 2020년 11월 창어 5호를 발사해 총 1천731g의 달 샘플을 채취해왔다.
중국이 달 샘플을 채취한 것은 창어 5호가 처음으로, 세계적으로는 1976년 구소련의 루나 24호 탐사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달 샘플을 얻은 것이다.
창어 5호 탐사선은 달의 '폭풍우의 바다'로 알려진 지역에 착륙해 달 표면과 함께 2m 깊이의 구멍을 뚫어 토양·암석 샘플을 채취했다.
구안펑은 시 주석이 지난달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러시아가 1970년 루나 16호의 달 탐사에서 채취한 토양 1.5g을 답례 선물로 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중국과학원의 프랑스 지질학자 토마스 스미스는 "중국이 프랑스에 준 선물은 양국 간 강력한 우정과 파트너십의 징표"라고 말했다.
그는 "창어 5호 샘플은 미국 아폴로 탐사와 러시아 루나 탐사 이후 달에서 채취해 온 첫 번째 물질"이라며 "지구로 가져온 가장 젊은 달 토양으로 과학적 가치가 높고 달 역사 후반에 벌어진 일들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실험실 분석 결과 창어 5호가 채취해 온 달 토양 샘플은 약 20억년 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아폴로나 루나가 가져온 샘플은 30억∼44억년 됐다.
이는 이전 추산보다 훨씬 근래인 20억년 전에도 달에서 화산이 활동을 했음을 시사한다.
창어 5호가 가져온 샘플은 중국 전역 약 100개의 대학과 연구 기관에 분산 배포돼 광범위하게 연구됐으며, 그중 일부 연구팀에는 프랑스와 독일, 일본, 미국, 영국 등 출신의 해외 연구원이 포함됐다고 구안펑은 밝혔다.
중국과학원의 스미스도 그중 400㎎을 받아 헬륨과 네온 등 비활성 기체의 농도 등을 측정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미국 아폴로 탐사선이 380㎏ 이상의 달 암석과 토양을 채취해 귀환한 이래 달 샘플을 다른 나라에 선물로 주는 것은 우호의 상징이 됐다.
창어 5호의 임무 성공 전까지 중국이 가진 달 샘플은 아폴로 17호가 채취했고 1978년 미국이 제공한 1g뿐이었다.
구안펑은 중국이 창어 5호가 가져온 달 토양 샘플을 제공받고 싶은 외국의 신청을 올해 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초로 달 앞면과 뒷면 착륙에 모두 성공한 중국은 내년에는 창어 6호를 발사해 달 뒷면에서 세계 최초로 샘플을 채취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창어 6호 탐사선이 프랑스산 장비를 장착할 예정이라 프랑스가 달 뒷면 샘플을 가장 먼저 얻을 나라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SCMP는 전했다.
kwy@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세원 거액 유산?...저렴한 비즈니스 호텔서 생활”
- “여기어때 얕잡아 봤다가” 모텔 대실 신화 야놀자, 굴욕 당했다
- 日유명 스시집, 추천메뉴로 ‘독도새우’ 선정…서경덕 “좋은 선례”
- “북한보다 더 싫어”…2030세대가 꼽은 ‘비호감 국가’ 1위는?
- “이거 죽인다” 백종원 극찬한 시장 음식은…“메뉴 개발비? 8000만원까지”
- “어제 먹었던 곰탕에 혹시?” 수입 냉동소족서 동물용의약품 초과 ‘검출’
- 기다리던(?) ‘바닥’ 드디어 찍나…2분기 삼성전자, 15년 만에 ‘전체 적자’ 먹구름 [투자360]
- “한국보다 낫다고?” 중국, 삼성 ‘달 사진’ 촬영까지 흉내냈다
- “일본와서 싸구려 식당 인증샷…한국 관광객 기이해” 日극우인사 망언
- “뭐가 잘못이죠?” '우회전 일시정지' 2분 마다 1대 위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