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 ERA 0' 수호신 거듭난 서진용…뒷문 든든한 S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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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서진용(31)이 압도적인 모습을 자랑하며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서진용은 2023시즌 10경기에 등판해 10⅓이닝을 던지면서 1승 8세이브를 거뒀다.
그러나 서진용은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진용이 뒷문을 확실하게 걸어잠그면서 시즌 개막을 앞두고 SSG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불펜도 안정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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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0경기서 8세이브 거두며 맹활약
서진용이 마무리로 자리 잡으면서 SSG 불펜도 안정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의 서진용(31)이 압도적인 모습을 자랑하며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서진용은 2023시즌 10경기에 등판해 10⅓이닝을 던지면서 1승 8세이브를 거뒀다. 블론세이브는 한 차례도 없었다. 평균자책점은 '0'이다.
단 1실점을 기록했다. 1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점을 내줬다. 그러나 야수의 포구 실책으로 내준 점수라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세부 지표를 살펴봐도 수치가 압도적이다.
10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15개의 삼진을 잡았고, 볼넷은 2개만 내줬다. 제구가 불안하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피안타율은 0.162, 이닝당출루허용(WHIP)은 0.77에 불과하다.
특히 서진용은 지난 20일 KT 위즈전부터 22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사흘 연속 등판해 모두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서진용은 오랜 시간 팀의 필승조 투수로 활약했다. 지난해까지 46세이브, 78홀드를 거뒀다.
마무리 투수로도 기회를 많이 받았지만, 굳건한 신뢰를 받을 만큼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서진용은 시즌 초반 마무리 투수로 뛰었던 김택형이 부상 이후 흔들리자 마무리 투수로 기회를 받았다.
서진용은 6~8월 34경기에서 17세이브를 거뒀지만, 8월 말부터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면서 마무리 투수 자리를 내줬다. 노경은, 문승원에게 번갈아 뒷문을 맡기던 SSG는 뚜렷한 마무리 투수 없이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올해도 필승조로 경험이 풍부한 서진용이 마무리 투수 후보 1순위였지만, 김원형 감독은 쉽게 답을 내리지 않았다. 경쟁을 유도하며 서진용이 부진할 때에 대한 대비책을 찾았다. 그만큼 확고한 신뢰를 주지 못한 것이 현실이었다.
그러나 서진용은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진용이 뒷문을 확실하게 걸어잠그면서 시즌 개막을 앞두고 SSG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불펜도 안정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SSG는 선발진에 비해 불펜진이 헐거워 어려운 경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2022시즌 SSG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3.44로 2위였지만, 불펜 평균자책점은 4.68로 6위에 머물렀다.
2022시즌 뒤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하던 좌완 김택형이 상무에 입대하고, 불펜에서 힘을 더하던 이태양이 프리에이전트(FA)가 돼 한화 이글스로 떠나면서 SSG의 불펜은 최대 약점으로 거론됐다.
서진용이 안정된 덕에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은 오히려 시즌 초반 SSG의 강점이 되고 있다. 이번 시즌 SS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2.08로 1위다. 2위 LG 트윈스(3.61)와 비교해도 평균자책점이 현저히 낮다.
시즌 초반 서진용의 활약은 김원형 SSG 감독도 "솔직히 이 정도의 활약은 기대하지 못했는데 의외의 활약"이라고 농담할 정도다.
시즌 내내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할 수는 없겠지만, 꾸준했으면 하는 것이 김 감독의 바람이다. 김 감독은 "부상없이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우리 팀의 뒤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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