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K콘텐츠 '통 큰' 투자...관련주 `들썩'

기사내용 요약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영화에 3조3000억 투자"

[워싱턴=뉴시스] 전신 기자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 위치한 미국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열린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진 접견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와 악수하고 있다. 2023.04.2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넷플릭스가 앞으로 4년간 K-콘텐츠에 약 3조3000억원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국내 콘텐츠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12분 현재 쇼박스는 전 거래일 보다 9.65%(320원) 오른 3635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전일 보다 6.94%(53원) 상승한 817원에, 콘텐트리중앙은 3.89%(900원) 오른 2만4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스튜디오드래곤(2.87%), NEW, 바른손이앤에이(2.02%), 초록뱀미디어(1.23%), 에이스토리(2.53%) 등도 나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의 '통 큰' K-콘텐츠 투자 소식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4일 미국 정부 영빈관(블레어 하우스)에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를 포함한 임원진을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대표, 최고경영진들과 만나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 자리에서 서랜도스 대표는 넷플릭스가 앞으로 4년간 K콘텐츠에 25억 달러, 약 3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서랜도스 대표는 "앞으로 4년간 한국 드라마, 영화, 리얼리티쇼 창작을 도울 것"이라며 "이 금액은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투자한 총금액의 2배에 달하는 액수"라고 강조했다.

최근 K-드라마 글로벌 흥행에도 콘텐 제작사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콘텐츠 제작사들이 지상파 채널에만 의존하지 않고 시즌제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어 콘텐츠 제작사의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박성국 교보증권 선임연구원은 "시즌제 작품은 통상 이전작 대비 제작비가 증액돼 제작사가 인식하는 매출과 이익이 증가한다"며 "시즌제 드라마가 늘어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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