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경영진, 3월 자사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윤지혜 기자 2023. 4. 2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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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에 따른 은행권 불안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임원진 등 미국 기업 내부자들의 자사주 매입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기업 내부자거래 정보 분석업체인 워싱턴서비스를 인용해 지난달 600여개 기업의 경영진·임원 1천여명이 자사주를 매입, 지난해 5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내부자의 자사주 매수/매도 비율도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일 정도로 매수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은행권 불안 와중에 금융기업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두드러졌으며, 지난달 기업 내부자의 자사주 매입 가운데 금융기업 비중이 절반을 넘어 최소한 최근 2년 사이 최고를 찍었습니다.

이는 회사 전망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임원들이 현 주가를 저평가 상태로 평가하며 반등을 기대하고 있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최근 위기설이 불거졌던 금융회사 찰스슈와브의 월트 베팅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중순 300만 달러(4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했습니다.

베팅어 CEO는 미실현 손실이 100억 달러(약 13조원) 이상이라는 우려 속에 지난달 13일까지 3거래일간 주가가 31.87% 급락하자 자사주 매입 의사를 밝혔고, 투자자 진정 노력 속에 주가는 다음날 9.19% 반등한 바 있습니다.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저평가 때문이 아니라 주가 지지 필요성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리티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달에는 기업 내부자의 자사주 거래가 잠잠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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