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김포골드라인 탄 이재명 "출근길 피했는데도 아주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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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운양역에서 열차를 타고 승객 과밀 상황을 살피고 있다. 2023.04.25.

"출근길을 피해서 왔는데도 아주 답답할 정도네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출퇴근길 극심한 혼잡 문제가 빚어지고 있는 김포골드라인을 직접 타고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이 대표는 서울 지하철 5·9호선을 연장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8시30분쯤 운양역에서 김포골드라인 열차를 타고 김포공항역까지 이동했다. 출근 시간을 피해 열차에 탔지만, 고촌역 부근에서 탑승객이 몰리며 혼잡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대표는 열차에서 시민들에게 "어디까지 가시느냐"고 물으며 인사를 나눴다. 한 시민이 먼저 인사를 건네자 "매일 이러시느라고 힘드시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후 이 대표는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를 방문해 김병수 김포시장,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등으로부터 김포골드라인 운영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대표 선거 후에 첫 최고위원회의를 30분 가까이 지각했었는데, 그때 통상적으로 알고 있던 수도권 서부 지역의 교통난이 얼마나 심각한지 체감했다"며 "오늘 승차를 해 본 경험을 통해서도 얼마나 시민들께서 교통난 때문에 고통을 겪으실지 조금은 체감이 됐다"고 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골드라인을 골병라인으로 부른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혼잡도가 240%를 넘어가서 2.4배에 가까운 교통 수요가 몰린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국토개발 과정에서 충분히 대책을 수립하지 않고 주택건설에 집중하는 바람에 이러한 상황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정부 차원, 도 차원에서 대책들을 만들어 나가야 할 텐데, 당장은 추가 열차 투입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며 "길게 보면 5호선이나 9호선 연장과 같은 구조적 대책들도 반드시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