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설’ 퍼스트리퍼블릭 예금 41% 줄어…“산송장 상태”

박일중 2023. 4. 25. 10: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의 직격탄을 맞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예금이 40% 넘게 줄어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지 시각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은 1분기 실적보고서를 통해 예금 보유액이 지난해 말보다 720억 달러(40.8%) 감소한 1천45억 달러(약 140조 원)라고 밝혔습니다.

예금 보유액에는 지난달 JP모건 등 대형 은행 11곳으로부터 지원받은 300억 달러가 포함돼 실제 감소액은 1천억 달러가 넘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의 직격탄을 맞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예금이 40% 넘게 줄어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지 시각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은 1분기 실적보고서를 통해 예금 보유액이 지난해 말보다 720억 달러(40.8%) 감소한 1천45억 달러(약 140조 원)라고 밝혔습니다.

시장의 1분기 예상 예금액 평균치는 1천450억 달러를 훨씬 밑도는 수준입니다.

예금 보유액에는 지난달 JP모건 등 대형 은행 11곳으로부터 지원받은 300억 달러가 포함돼 실제 감소액은 1천억 달러가 넘습니다.

수익성도 나빠져 1분기 순이익은 2억 6천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감소했다. 매출은 13% 축소된 12억 달러였습니다.

닐 홀랜드 퍼스트리퍼블릭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보고서에서 “대차대조표를 재조정하고 지출과 단기 차입금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직원을 20~25% 줄이고 임원 급여도 삭감할 계획입니다.

WSJ은 퍼스트리퍼블릭의 현 상황을 ‘산송장’(Living Dead)이나 다름없다고 진단했습니다.

1천억 달러가 넘는 연방준비은행(FRB)과 연방주택대출은행(FHLB) 등 차입금에 대해 대출해서 받은 것보다 더 많은 이자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매각이나 외부 자본 투입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은행 측은 “전략적 선택지들을 추구한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파산하면 한국 국민연금과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이 은행 지분을 상당 수준 보유한 것으로 확인돼 국내 기관의 손실도 커질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