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1위' 김혜성-박민우 그리고 '뛰는 LG'…흥미로운 초반 '대도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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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KBO리그 초반 '훔치기' 구도가 흥미롭다.
25일 현재 리그 도루 1위는 김혜성(키움 히어로즈)과 박민우(NC 다이노스)다.
시즌 초반 도루 순위표에서 눈길을 끄는 또 하나는 LG 트윈스 선수들이다.
LG 소속 선수가 도루왕을 차지한 가장 최근 시즌은 2010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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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야구' 표방한 LG 선수들, 다수 상위권 포진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3시즌 KBO리그 초반 '훔치기' 구도가 흥미롭다.
25일 현재 리그 도루 1위는 김혜성(키움 히어로즈)과 박민우(NC 다이노스)다. 둘은 나란히 7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김혜성이 19경기에서, 박민우가 18경기에서 7번의 베이스를 훔치며 뛰는 야구의 선두 주자로 나섰다.
특히 김혜성은 도루 성공률 100%(7/7)를 기록 중이다. 지난 4일 LG 트윈스전에서 2개의 도루를 성공한 이후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도루를 추가했다. 최근 4경기에서는 도루가 없었지만 김혜성이 출루하는 것만으로도 상대 배터리엔 큰 부담이 된다.
김혜성은 풀타임 선수로 도약한 2018년 31개의 도루를 기록했고, 이후 지난 시즌까지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한 '톱클래스 대도'다. 2021년엔 도루 46개로 생애 첫 도루왕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 34개의 도루를 기록하고도 42개를 달성한 박찬호(KIA 타이거즈)에게 밀려 도루왕 타이틀을 뺏긴 김혜성은 2년 만에 왕좌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로 시즌 초반부터 열심히 뛰고 있다.
프로 커리어에서 도루왕 타이틀은 없지만, 박민우 또한 KBO리그를 대표하는 대도 중 한 명이다. 2014~2015년까지 2년 연속 리그 도루 2위에 올랐다. 2014년엔 50도루를 찍기도 했다.
최근 들어 도루 개수가 확 줄었지만 그래도 매년 두 자릿수는 적립하고 있다. 2014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했다. 올해는 예년보다 더 적극적으로 베이스를 훔치며 도루 레이스에 불을 붙였다.
박민우가 올해도 10개 이상의 도루를 성공할 경우 10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한 역대 13번째 선수로 기록된다. 박민우에 앞서 전준호, 정수근, 박용택, 이용규, 이순철, 이대형, 황재균, 정근우, 이종욱, 오지환, 김재박, 류지현 만이 해당 기록을 작성했다.
시즌 초반 도루 순위표에서 눈길을 끄는 또 하나는 LG 트윈스 선수들이다. 1위부터 공동 7위까지 이름을 올린 13명의 선수 중 LG 선수가 5명이나 된다.
홍창기가 도루 6개로 단독 3위에 올라있고, 문성주가 5개로 홍창기를 바짝 쫓고 있다. 오지환, 신민재, 문보경(이상 4개)이 그 뒤를 잇는다.
올 시즌 염경엽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LG는 '뛰는 야구'를 표방하고 있다. 염 감독은 포지션과 주력에 관계없이 모든 선수들이 누상에서 적극적으로 뛸 것이라고 예고했고 그 결과 현재 LG는 도루 시도(55번), 도루(34개), 도루 실패(21) 등에서 압도적인 1위를 질주 중이다.
많이 시도하고 많이 실패한 만큼 도루 성공률(61.8%)은 리그 꼴찌다. LG 선수 중 도루 1위인 홍창기도 도루 성공률이 50%(6/12)에 불과하다. 상위권 선수 중 문보경과 오지환만이 도루 성공률 100%를 기록 중이다.
LG 소속 선수가 도루왕을 차지한 가장 최근 시즌은 2010시즌이다. 당시 LG에서 뛰던 이대형이 66개의 도루를 기록, 4시즌 연속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후 LG의 도루왕 명맥은 끊겼다. 만약 올 시즌 LG에서 도루왕이 나온다면 이대형 이후 13년 만에 도루왕을 배출하게 된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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