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어 죽으면 예수 만나" 케냐 사망자 73명…구조된 교인은 식사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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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의 사이비 종교 '집단 아사' 사건 관련 현지 경찰이 대대적 수사에 들어간 가운데,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가 73명으로 늘어났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등에 따르면 케냐 경찰은 전날 동부 항구도시 말린디 인근 샤카홀라숲에서 현재까지 총 73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해당 교회가 소유한 8000에이커(약 323만7000㎡) 면적의 샤카홀라숲을 봉쇄, 시신을 찾고 있으며 생존 교인 명단도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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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의 사이비 종교 '집단 아사' 사건 관련 현지 경찰이 대대적 수사에 들어간 가운데,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가 73명으로 늘어났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등에 따르면 케냐 경찰은 전날 동부 항구도시 말린디 인근 샤카홀라숲에서 현재까지 총 73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시신 47구를 수습한 데 이어 이날 26구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한 것이다.
숨진 이들은 현지 사이비 종교 집단인 '기쁜소식국제교회' 신도들로, 종교를 이끄는 매켄지 은텡게 목사의 "굶어 죽으면 예수를 만날 수 있다"는 세뇌에 집단 아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자펫 쿠메 경찰청장에 따르면 사망자 대부분이 집단 묘지에서 발견됐고, 이 중 8명은 수척한 상태로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 현재 경찰은 해당 교회가 소유한 8000에이커(약 323만7000㎡) 면적의 샤카홀라숲을 봉쇄, 시신을 찾고 있으며 생존 교인 명단도 파악 중이다.
일부 교인들은 여전히 샤카홀라숲 일대에 은신, 집단 금식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4일 경찰에 이번 사건을 최초 제보한 인권단체 '하키 아프리카'는 구조된 교인들도 식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신 발굴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 수도 더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지 병원에 상황실을 꾸린 케냐 적십자사에 따르면 현재 112명이 실종된 상태다. 현재까지 경찰에 구조된 교인은 33명에 불과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케냐 경찰은 지난 15일 신도들에게 아사를 종용한 은텡게 목사를 체포했다. 그는 지난달에도 아이 2명을 굶겨 죽인 혐의를 자수해 구속기소 됐으나 보석금 10만실링(약 97만원)을 내고 풀려난 바 있다. 말린디 지방법원은 은텡게 목사를 상대로 14일간 구속 수사할 수 있도록 허가했으며, 내달 2일 법정 심리를 앞둔 은텡게 목사는 현재 구금 상태로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슨 킨기 상원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상당한 기간에 걸쳐 조직적으로 실행된 극악무도한 범죄가 어떻게 우리 정보 레이더에서 벗어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이번 일이 국가, 특히 국가정보국(NIS)과 지역사회 치안 체계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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