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빈아, 보고 싶다"…그리움 눌러 담아, 하늘에 부쳐진 편지들 [종합]

백승훈 2023. 4. 2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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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스트로 문빈이 영원한 잠에 들었다.

25일 판타지오 사옥 앞 마련된 문빈의 추모공간에는 여동생인 문수아를 비롯해 아스트로 멤버들(차은우, MJ, 진진, 윤산하), 아이돌 동료들의 손편지가 모였다.

절친했던 아이돌 동료들도 문빈의 추모공간을 찾아 편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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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보고픈 밤이다. 잘 자고 있냐?"

iMBC 연예뉴스 사진

그룹 아스트로 문빈이 영원한 잠에 들었다. 갑작스럽게 곁을 떠난 그를 위해, 동료들의 편지가 차곡차곡 모여 하늘에 닿았다.

25일 판타지오 사옥 앞 마련된 문빈의 추모공간에는 여동생인 문수아를 비롯해 아스트로 멤버들(차은우, MJ, 진진, 윤산하), 아이돌 동료들의 손편지가 모였다.

상주로서 문빈의 빈소를 지킨 문수아는 손편지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하나뿐인 소중한 동생 수아다. 너무 많이 울어서 이제 그만 울겠다. 이제 많이 웃을 거야. 하고 싶은 거 하면서 행복할게. 그러니까 오빠도 부디 거기서 편안하게 행복하길 바랄게"라고 글을 남겼다.

그룹 빌리 멤버로서 문빈과 연예계 활동을 함께하며 우애 깊은 남매 사이를 자랑해 온 그다. "동생 잘하고 있는지 잘 지켜봐 줘야 된다. 오빠 몫까지 내가 열심히 살겠다. 그래도 힘들면 오빠한테 어리광 피우러 자주 올 거니까 받아줘야 된다. 그동안 너무 고생 많았다"고 덧붙였다.

문빈과 동갑내기 차은우도 절절한 편지로 자신의 감정을 대신했다. 차은우는 "네가 보고픈 밤이다. 이 나쁜 놈아. 너랑 당연스레 했던 모든 것들이, 정말 사소한 것까지 왜 이리 그립고 후회되는지. 달나라에선 꼭 몇백 배 더 행복해라. 남기고 간 건 내가 책임지고 챙길 테니 너무 걱정 말고. 고생했다. 사랑하고 미안하다 친구야"라고 적었다.

산하는 "아직 형이 내 앞에서 아른거린다. 이런 모습 보이면 형한테 혼나는 거 아는데 당분간은 좀 봐줘. 형 말대로 나 꼭 행복할게. 꼭 지킬게. 많이, 내가 많이 사랑하고 사랑해"라고 밝혔다.

진진과 MJ 또한 "걱정하지 마라, 너무 사랑한다", "내가 더 가까이 있었더라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절친했던 아이돌 동료들도 문빈의 추모공간을 찾아 편지를 남겼다. 세븐틴 민규, 승관은 "온 우주가 네 것처럼 느껴지게 해주마. 다시 만날 때 또 꼭 안아주라", "고민이 그렇게 많던 네게 내가 할 말은 '너처럼 뭐든 잘하는 아이돌이 어딨냐' 뿐이었지. 더 열심히 할게. 이제 아프지 말고 더 많이 웃어"라는 글로 문빈을 회상했다.

같은 소속사이자 후배 그룹 위키미키 최유정도 "이제는 편히 쉬어요. 우리들 꿈에도 한 번씩 들러주고 그래요. 너무 든든했고 고마웠어요"라는 글로 문빈을 애도했다.

판타지오 사옥 앞 문빈의 추모공간은 오는 30일까지 운영된다. 판타지오 측은 "모든 추모 공간에 두고 가신 편지, 선물 등은 모두 소중하게 보관할 예정"이라며 "훼손 없이 온전히 보관할 수 있도록 편지, 쪽지 등의 지류는 운영 기간 동안 주기적으로 수거하여 보관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빈은 지난 19일 저녁 8시경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유족들의 뜻에 따라, 모든 장례 절차와 장지가 비공개됐다. 지난 22일 발인이 엄수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예방 전화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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