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장사` 논란에도… 은행 목표이익률 줄줄이 올려

이미선 2023. 4. 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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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은행들이 올해 금리장사의 목표이익률을 지난해보다 높게 책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상품과 관련한 올해 목표이익률을 1.95%로 설정했다.

NH농협은행은 올해 주담대 및 신용대출 목표이익률을 지난해 1.71%에서 올해 1월 1.74%, 2월 1.95%로 올렸다.

목표이익률은 은행이 대출 상품을 통해 이익을 얼마나 낼지를 정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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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중은행 대출 안내문. 연합뉴스

시중 은행들이 올해 금리장사의 목표이익률을 지난해보다 높게 책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당국이 '예대금리차(예금·대출 금리차) 축소'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이자목표이익률을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은행권은 막대한 이자 수익으로 '돈 잔치'를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5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상품과 관련한 올해 목표이익률을 1.95%로 설정했다. 지난해 1.64%보다 0.31%포인트(p) 높인 것이다.

신용대출과 관련한 올해 목표이익률도 전년 대비 0.3%p 올린 2.15%로 잡았다.

NH농협은행은 올해 주담대 및 신용대출 목표이익률을 지난해 1.71%에서 올해 1월 1.74%, 2월 1.95%로 올렸다. 다만 농협은행은 지난달 은행권 대출금리 인하 움직임 속에서 주담대 및 신용대출에 일괄 0.3%p 우대금리를 적용한 바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사실상 가산금리 수준은 전년보다 낮게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주담대 목표이익률을 지난해 0.7%에서 올해 1월 0.82%, 2월 1.1%로 상향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은 1%에서1.05%, 1.09%로 올렸다.

신한은행 역시 주담대 목표이익률을 2022년 말 1.35%에서 올해 1.36%로 소폭 올렸다. 신용대출은 지난해 말 1.83%에서 올해 1월 1.65%, 2월 1.63%로 낮췄다.

목표이익률은 은행이 대출 상품을 통해 이익을 얼마나 낼지를 정한 수치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가산금리-우대·전결금리'로 정해지는데, 목표이익률은 리스크·유동성·신용프리미엄과 자본비용 , 법적비용 등과 함께 가산금리를 구성한다. 다른 가산금리 구성 항목들이 산식 등에 의해 고정값처럼 결정되는 측면이 있는데 비해, 목표이익률은 ㅗ은행에서 재량으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금리 상승기엔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빨리 오르면서 예대금리차가 더 벌어지고, 그에 따라 은행 수익이 확대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마진율을 낮출 수 있는 여력이 충분히 생길 수 있다.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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