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 언론인, 간첩 혐의로 1년 넘게 당국에 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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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 소속의 고위 언론인이 간첩 혐의로 당국에 1년 넘게 구금돼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금된 언론인은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가 발행하는 광명일보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해온 둥위위(61) 논설위원이다.
이와 관련, 60여명의 외국학자와 전현직 언론인들도 중국 정부에 둥씨에 대해 가혹한 혐의 적용을 재고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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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 관영매체 소속의 고위 언론인이 간첩 혐의로 당국에 1년 넘게 구금돼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금된 언론인은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가 발행하는 광명일보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해온 둥위위(61) 논설위원이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2월 일본 외교관과 베이징 중심가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도중 함께 체포됐다.
일본 외교관은 조사를 받은 뒤 몇 시간 만에 석방됐지만, 둥씨는 중국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고 WSJ는 전했다.
이 사건은 베이징법원으로 넘어갔지만 재판이 언제 시작될지는 알 수 없다고 그의 가족들은 전했다.
중국 법에 따르면 간첩행위는 3년∼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고 특히 중대한 범죄에 대해서는 사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1962년생으로 명문 베이징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미국 하버드대와 일본 게이오대·홋카이도대학에서 방문 연구원으로 일하며 미국·일본의 외교관, 언론인, 학자들과 폭넓은 교류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둥씨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둥씨는 스파이도 아니고 외국 공작원으로 활동한 적도 없다"며 혐의 날조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중국 당국이 지식인을 침묵시키고 지식인들이 외국인들을 만나는 것을 막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60여명의 외국학자와 전현직 언론인들도 중국 정부에 둥씨에 대해 가혹한 혐의 적용을 재고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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