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항일 유격대' 기리는 날에 '신세대' 단속…"사상 교육 강화해야"

최소망 기자 2023. 4. 2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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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1주년을 맞아 '항일 유격대'(빨치산)의 의미를 부각하며 새 세대들의 사상을 단속했다.

신문이 이날 사설로 새 세대들에게 항일 시대 일제를 무찌르고 '혁명'을 이뤄냈다는 '항일 빨치산'의 정신을 본받으라고 당부한 것은 최근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외부 문화 유입이 확대되고 이로 인한 사상 이완을 단속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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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세대들에게 '항일 유격대' 정신 본받으라 당부
군인건설자들에게는 '건설' 성과 독려하기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1주년을 맞아 "항일 빨치산의 전통을 굳건히 계승한 혁명무력에 우리 혁명강군의 위력이 있고 백전백승의 근본원천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1주년을 맞아 '항일 유격대'(빨치산)의 의미를 부각하며 새 세대들의 사상을 단속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1면에 사설 '항일 빨치산의 숭고한 정신이 꿋꿋이 계승되는 주체혁명은 영원히 승승장구할 것이다'를 게재했다.

신문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은 민족해방, 자력독립의 기치 높이 반제결사항전을 선포한 거족적 장거인 동시에 강력한 혁명무장력에 의거하는 주체혁명의 새 시대를 열어놓은 역사적 사변"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항일 빨치산을 "인민의 사상정신적 지주인 '백두산 정신'을 창조해 조선혁명의 원 핏줄, 근본 명맥을 마련한 참된 혁명가들", "열렬한 애국정신과 간고분투의 투쟁기풍을 발휘해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구원한 진정한 애국자들"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자라나는 새 세대들 속에서 혁명전통 교양을 강화해 그들을 사상정신적 풍모에 있어서나 투쟁기풍에 있어서 항일혁명선열들의 수준에 이르게 하는 것은 혁명의 후비대를 키우는데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조선인민혁명군은 항일 투쟁 시절 김일성 주석이 지휘했다는 항일 유격대를 지칭한다. 신문이 이날 사설로 새 세대들에게 항일 시대 일제를 무찌르고 '혁명'을 이뤄냈다는 '항일 빨치산'의 정신을 본받으라고 당부한 것은 최근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외부 문화 유입이 확대되고 이로 인한 사상 이완을 단속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문은 군에게는 '강군'이 될 것을 당부하면서도 건설 사업 등 경제부문에서도 성과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문은 "인민군대는 언제 어디서나 인민을 위해, 인민에게 의거해 싸운 항일 유격대원들처럼 인민을 위한 좋은 일을 더 많이 찾아야 하고 인민의 생명재산을 목숨바쳐 보위해야 한다"면서 "군인건설자들은 새로운 건설혁명에 앞장서 당이 맡겨준 대상 과제들을 당에서 정해준 기간에, 당에서 바라는 높이에서 완벽하게 수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위대한 강철의 영장을 높이 모시어 영광스러운 혁명강군의 역사 끝없이 빛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혁명강군'을 부각하며 현재 강한 국방력을 갖추게 된 이유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영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날 기념일을 차분하게 보내며 내부 결속의 날로 삼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지난 주에 '완성'됐다고 선언한 첫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할 가능성도 제기했으나 현재까지 북한의 위성 발사와 연관된 특별한 동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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