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수익 모델 PPS 규모 10년간 2조원 이상 성장

남해인 기자 2023. 4. 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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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PPS 첫 적용…지난해 연간 규모 2조255억원
지난해 네이버웹툰 한국어 서비스 웹툰 52% 해외 매출 발생
네이버웹툰 제공.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네이버웹툰은 창작자 수익 다각화를 위해 마련한 웹툰 비즈니스 모델 패키지 'PPS 프로그램'이 출시 10주년을 맞았다고 25일 밝혔다. 10년간 PPS 프로그램의 연간 규모는 2조원 넘게 증가했다.

네이버웹툰은 25일 PPS 프로그램 10주년을 맞아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성과를 공개했다. 이 자리엔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참석했다.

네이버웹툰은 2013년 3월 △콘텐츠 유료 판매 수익 △광고 수익 △IP 비즈니스 수익을 중심으로 하는 창작자 수익 다각화 모델 'PPS 프로그램'을 정식 연재 작가들에게 공개하고 4월부터 본격 적용하기 시작했다.

PPS 프로그램의 연간 규모는 2013년 약 232억원에서 2022년 약 2조255억원으로 10년간 2조원 이상 성장했다. 10년 전 대비 87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웹툰 산업도 10년간 성장했다. 네이버웹툰은 국내에만 존재하던 웹툰 산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고자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투자했다. 일본어·영어 등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하고 현지 공모전이나 코믹콘 등을 통해 현지 창작자를 발굴하고 사용자층을 넓혔다.

김준구 대표는 "원고료가 창작자의 거의 유일한 수익이던 10년 전 창작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PPS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웹툰을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난 10년간 좋은 작품을 만들어 주신 작가님들의 노력과 네이버웹툰의 투자가 맞물려서 한국에서 시작한 '웹툰'이라는 장르가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하고 작가님들께 큰 수익도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무료 감상이 중심이던 웹툰 시장에서 유료 콘텐츠 모델도 크게 성장했다. 네이버웹툰, 네이버시리즈, 라인웹툰, 라인망가 등 네이버웹툰이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을 기록한 웹툰, 웹소설 작품 수는 2013년 1편에서 2022년 904편으로 증가했다.

한국 웹툰 작품의 글로벌 진출도 확대됐다. 2022년 기준 네이버웹툰 한국어 서비스에서 정식 연재되고 있는 작품의 52%가 해외에서 매출을 냈다.

아울러 네이버웹툰은 수익 모델 PPS를 '페이지 프로핏 쉐어'(Page Profit Share)에서 '파트너스 프로핏 쉐어'(Partners Profit Share)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준구 대표는 "예전에는 웹툰, 웹소설 플랫폼 내의 페이지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나누는 것이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원작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도 커질 것"이라며 "네이버웹툰은 작가들의 IP가 더욱 큰 비즈니스 기회를 만날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며 그 의지를 담아 브랜드 명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새로운 PPS 프로그램의 목표도 공개했다. 김준구 대표는 "새로운 PPS 프로그램을 토대로 △2028년까지 연간 거래액 1억 원 이상 작품을 2000편으로 두 배 이상 늘리고 △2025년까지 월 평균 500만 원의 IP 비즈니스 매출을 발생시키는 작품을 연간 500개 이상으로 확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창작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 '웹툰위드'를 공개했다. 최근 웹툰위드의 일환으로 도전만화·베스트 도전 창작자 전용 시스템 '크리에이터스'를 오픈했고 점진적으로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2일 아마추어 창작자들이 창작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작품 통계' 기능과 '회차 예약 기능', 악성 댓글로부터 창작자를 보호하기 위한 '댓글 관리' 기능을 출시했다. 아마추어 창작자 대상 수익 창출 기능도 올해 중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김준구 대표는 "한국의 웹툰 생태계가 글로벌로 확대되고 독자 저변이 커졌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거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며 "글로벌 1위 스토리테크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창작자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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