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창작자 수익 창출 프로그램 年 규모 2조 넘어"
(지디넷코리아=김성현 기자)네이버웹툰이 창작자 수익 다각화를 위해 선보인 웹툰 비즈니스모델 패키지 ‘페이지프로핏쉐어(PPS) 프로그램’이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PPS 프로그램 연간 규모는 10년새 2조원을 웃돌았다.
네이버웹툰은 25일 경기 성남 판교에서 PPS 프로그램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웹툰 산업 확대를 위한 노력과 성과, 앞으로 계획에 대해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엔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와 김규삼, 박지독, 배진수 작가가 참석했다.
앞서 네이버웹툰은 2013년 3월 콘텐츠 유료 판매·광고·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 수익을 중심으로 하는 창작자 수익을 다각적으로 창출하기 위한 PPS 프로그램을 정식 연재 작가들에게 공개하고, 같은해 4월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PPS 프로그램은 10년간 비약적으로 성장하며, 플랫폼과 창작자가 동반 성장하는 생태계 모델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 약 232억원이었던 PPS 프로그램 연간 규모는 지난해 약 2조255억원으로 10년 동안 2조원 이상 성장했다. 이는 10년 전 대비 87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성장 배경엔 웹툰 산업 저변 확대가 있다. 네이버웹툰은 국내에만 존재하던 웹툰 산업을 글로벌로 확대하기 위해 10년간 지속해서 해외 시장에 투자했다. 일본어, 영어 등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하고 현지 공모전이나 코믹콘 참가 등을 통해 현지 창작자 발굴과 사용자 경험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김준구 대표는 “원고료가 창작자의 거의 유일한 수익이던 10년 전에 창작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PPS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웹툰을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10년간 좋은 작품을 만들어 준 작가들 노력과 우리 투자가 맞물려 한국에서 시작한 웹툰이라는 장르가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하고 작가들도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PPS 출시 후 무료로 제공된 웹툰 시장 체계도 변화를 맞았다. 네이버웹툰, 네이버시리즈, 라인웹툰, 라인망가 등 네이버웹툰이 운영하는 글로벌 플랫폼에서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을 기록한 웹툰, 웹소설 작품 수는 2013년 1편에서 지난해 904편으로 증가했다. 작년 한 해 동안 10억원 이상 거래액을 기록한 작품은 136편, 거래액 100억원 이상 달성한 작품도 5편에 이르렀다.
한국 웹툰 작품 글로벌 진출도 확대됐다. 작년 기준 네이버웹툰 한국어 서비스에서 정식 연재되고 있는 작품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매출이 발생했다.
해외 독자와의 접점이 확대되면서 인기 작품들의 누적 조회 수도 크게 늘었다. 누적 조회수 10억회를 돌파한 작품은 40편, 5억회를 돌파한 작품은 108편에 달한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플랫폼은 현재 8천560만명의 월간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10년 전과 달리 이제 웹툰이라는 콘텐츠 시장은 웹 페이지를 넘어 게임, 영상, 단행본, 굿즈 등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됐다”며 “PPS 브랜드를 페이지 프로핏 쉐어에서 ‘파트너스 프로핏 쉐어’(Partners Profit Share)로 리브랜딩 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전엔 웹툰, 웹소설 플랫폼 내 페이지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나눴다면, 앞으로는 원작 IP 기반 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도 커질 것”이라며 “작가들의 IP가 더욱 큰 비즈니스 기회를 만날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그 의지를 담아 브랜드 명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새 PPS 프로그램 목표도 공개했다. 김 대표는 “2028년까지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 작품을 2천편으로 두 배 이상 늘리고, 2025년까지 월 평균 500만원의 IP 비즈니스 매출을 발생시키는 작품을 연간 500개 이상으로 확대시킬 것”이라고 했다.
창작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인 ‘웹툰위드’도 공개했다. 김 대표는 “정책, 서비스, 기술 등으로 창작 생태계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묶어 웹툰위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PPS 프로그램 역시 웹툰위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웹툰위드 연장선으로 도전만화, 베스트 도전 창작자 전용 시스템 ‘크리에이터스’를 열어 점진적으로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끝으로 김 대표는 “한국 웹툰 생태계가 글로벌로 확대되고 독자 저변이 커졌지만 해외 시장에선 거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며 “글로벌 1위 스토리테크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창작자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sh0416@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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