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위성 데이모스의 뒷모습 근접 촬영… 데이모스 기원 밝힐까

유지한 기자 2023. 4. 2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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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카페]
화성의 위성 데이모스의 뒷 모습./EMM

화성의 위성 데이모스의 뒷면을 근접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다. 과학계는 이번 관측으로 오랜 논쟁이었던 데이모스의 기원이 풀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에미리트 화성 탐사 프로젝트(EMM)는 24일(현지 시각) 유럽 지구과학연합 총회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 탐사선 아말(아랍어로 희망)이 화성의 위성 데이모스 뒷면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처음으로 근접 촬영했다”고 밝혔다. 2020년 7월 발사돼 2021년 2월 화성에 도착한 아말은 화성 대기를 관측하는 임무 수행 중이다.

화성은 포보스와 데이모스라는 두 개의 위성을 갖고 있다. 1877년 위성들이 발견된 이후 그 기원에 대해서는 과학계의 오랜 논쟁거리였다. 소행성이 화성의 중력에 의해 궤도에 포획됐는지 혹은 화성과 함께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여러 이론들이 있다. 하지만 화성의 위성을 먼 거리에서 관측하다 보니 위성의 구성성분을 알기가 쉽지 않았다.

아말은 지난달 10일 데이모스에 100㎞ 거리까지 근접 비행해 촬영에 성공했다. 적외선부터 자외선까지 측정하기 위해 3개의 탑재체가 사용됐다. 분석결과 데이모스의 구성성분이 소행성에서 발견되는 탄소가 풍부한 암석이 아닌 화성 표면에서 볼 수 있는 현무암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소행성 포획설보다는 화성과 함께 형성됐다는 이론에 무게를 더한다는 뜻이다.

특히 이번 촬영은 데이모스의 뒷면을 자세히 촬영했다. 데이모스는 지구의 달처럼 화성 주위를 도는(공전) 주기와 데이모스가 스스로 도는(자전) 주기가 같아 낮은 궤도나 화성 표면에서는 항상 앞면만 볼 수 있었다. 높고 긴 궤도로 화성을 돌고 있는 아말은 화성 표면 위 4만km 이상까지 도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데이모스의 뒷면을 촬영할 수 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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