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윤 대통령 인터뷰, 무책임하고 몰역사적인 인식”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5일 “오욕의 과거사를 미화하며 반성하지 않는 일본한테 지울 수 없는 역사를 팔아 우리의 미래를 살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강제동원 해법 비판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100년 전 일로 일본이 무릎을 꿇어야 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인터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닌 일본 총리의 말인 줄 착각하고도 남을 만큼 매우 무책임하고 몰역사적인 인식을 드러냈다”며 “윤 대통령은 더 이상 우리 국민을 부끄럽게 하지 말기 바란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빌리브란트 전 서독 총리가 폴란드 바르샤바 유대인 유령탑 앞에서 무릎을 꿇고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대해 사죄한 것은 그 자체가 역사가 되었다”며 “그 바탕 위에 오늘날 유럽 공동체가 존재함을 우리 대통령은 진정 모르는 것이냐. 무능한 굴욕 외교로는 결코 한일 관계를 평화와 번영의 동반자로 격상시킬 수 없음을 윤 대통령은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해 “민주당은 대통령실 도청에 대한 항의와 재발 방지 약속, 반도체 지원법에서의 영업기밀에 해당하는 자료 제출과 초과이익 공유라는 조건 범위 최소화 문제, IRA 시행 이후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이 뚜렷한 감소세인 만큼 산적한 과제를 반드시 해결할 것을 수차례 강조했다”며 “아울러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리스크 문제를 반드시 해소할 것도 당부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21세기 국제 환경은 각 나라의 국익을 우선한 무한경쟁의 각축장”이라며 “실용외교를 통해서 명분과 실리를 전략적으로 가늠하며 국익을 최우선하는 정상회담이 되기를 거듭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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