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억 연봉 쿼터백 로저스, 만년 하위팀 뉴욕 제츠로 트레이드
NFL(미 프로풋볼)의 특급 쿼터백 애런 로저스(40)가 그린베이 패커스를 떠나 뉴욕 제츠로 유니폼을 바꿔 입는다.
미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5일(한국 시각) “패커스는 애런 로저스와 2023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15순위), 5라운드 지명권(170순위)을 제츠에게 넘기고 제츠의 2023년 1라운드 지명권(13순위), 2라운드 지명권(42순위), 6라운드 지명권(207순위), 2024년 2라운드 지명권(로저스가 다음 시즌 65% 이상 출전하면 1라운드로 변경)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패커스에서 12번을 달았던 로저스는 제츠에서 8번을 달 예정이다.
로저스는 한때 톰 브래디(46·은퇴)와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선수)’를 다툴 정도로 뛰어난 쿼터백이다. 그는 2011, 2014, 2020, 2021시즌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3회 MVP를 받은 브래디보다 많다.
많은 NFL 팬들은 공격과 수비 선수가 나뉘어 있는 등 철저히 포지션이 분업화된 풋볼에서 쿼터백의 순수 기량을 비교하기 위해선 승패보다는 개인 기록을 봐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때 사용하는 수치가 ‘패서 레이팅(passer rating)’이다. 마치 야구에서 좋은 투수를 따질 때 다승보다는 평균자책점이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을 중시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로저스는 패스 시도와 성공 횟수, 터치다운 기록, 인터셉트를 당한 횟수 등 쿼터백의 종합적인 능력을 집계한 수치인 패서 레이팅에선 통산 104.93으로 수많은 전설을 제치고 역대 최고다. 브래디는 96.62로 3위.
하지만 로저스에겐 치명적인 약점이 존재한다. 바로 우승 횟수다. 브래디가 수퍼볼 7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반면 로저스는 2011년 단 한 번 수퍼볼을 차지했다. 로저스는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약한 모습을 자주 보여 ‘새가슴’이란 오명도 따라다닌다.
로저스를 품에 안은 제츠는 만년 하위팀이란 굴레를 벗어날 좋은 기회를 맞았다. 제츠는 2010년 이후 지난 시즌까지 1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최근 10년 동안 AFC(아메리칸콘퍼런스) 동부지구 꼴찌를 7차례나 차지했다.
제츠는 2008년에도 패커스의 명 쿼터백을 데려온 적이 있다. 패커스에서 3년 연속 MVP를 차지하고, 1997년 수퍼볼 우승을 일궈낸 브렛 파브(54)는 은퇴를 선언한 뒤 제츠 유니폼을 입으며 현역으로 복귀한 바 있다. 하지만 한 시즌 동안 뛰며 이렇다 할 기록은 남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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