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작가 수익배분 규모, 10년새 2조원 늘었다
기사내용 요약
2013년 232억원→작년 2조255억원 '87배' 성장
연간 1억 거래액 작품 904편…"5년 내 2배 이상 늘릴 것"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네이버웹툰이 창작자 수익 다각화를 위해 마련한 수익 배분 모델 패키지 ‘PPS 프로그램’의 연간 규모가 10년 2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웹툰은 2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PPS 프로그램 10주년을 맞아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웹툰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해온 노력과 성과, 앞으로의 계획을 공개했다.
10년 투자 결과 웹툰 시장 글로벌로 키워…창작자 수익도 크게 증가
그 결과 2013년 약 232억원이었던 PPS 프로그램의 연간 규모는 2022년 약 2조255억원으로 10년 간 2조원 이상 성장했다. 이는 10년 전 대비 87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비약적인 성장의 배경에는 웹툰 산업의 저변 확대가 있다. 네이버웹툰은 국내에만 존재하던 웹툰 산업을 글로벌로 확대하기 위해 지난 10년 간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투자했다. 일본어, 영어 등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하고 현지 공모전이나 코믹콘 참가 등을 통해 현지 창작자 발굴과 사용자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원고료가 창작자의 거의 유일한 수익이던 10년 전에 창작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PPS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웹툰을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지난 10년 간 좋은 작품을 만들어 주신 작가님들의 노력과 네이버웹툰의 투자가 맞물려서 한국에서 시작한 ‘웹툰’이라는 장르가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하고 작가님들께 큰 수익도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연간 거래액 1억원 돌파 작품, 1편에서 904편으로 늘어
네이버웹툰, 네이버시리즈, 라인웹툰, 라인망가 등 네이버웹툰이 운영하는 글로벌 스토리테크 플랫폼에서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을 기록한 웹툰, 웹소설 작품 수는 2013년 1편에서 2022년 904편으로 크게 증가했다. 2022년 한 해 동안 10억원 이상 거래액을 기록한 작품은 136편이었고, 거래액 100억원 이상을 달성한 작품도 5편에 이르렀다.
한국 웹툰 작품의 글로벌 진출도 확대됐다. 2022년 기준 네이버웹툰 한국어 서비스에서 정식 연재되고 있는 작품의 52%가 해외에서 매출을 거뒀다.
인기 작품들의 누적 조회수도 크게 늘었다. 누적 조회수 10억회를 돌파한 작품은 40편, 5억회를 돌파한 작품은 108편에 달한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플랫폼은 현재 8560만명의 월간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5년 내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 작품 수 두 배 이상 늘릴 것”
김 대표는 “예전에는 웹툰, 웹소설 플랫폼 내의 페이지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나누는 것이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원작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도 커질 것”이라며 “네이버웹툰은 작가들의 IP가 더욱 큰 비즈니스 기회를 만날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며, 그 의지를 담아 브랜드 명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PPS 프로그램의 목표도 공개했다. 김 대표는 “새로운 PPS 프로그램을 토대로 ▲2028년까지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 작품을 2000편으로 두 배 이상 늘리고 ▲2025년까지 월 평균 500만원의 IP 비즈니스 매출을 발생시키는 작품을 연간 500개 이상으로 확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간 수억원의 수익을 거두는 작가층을 더욱 두텁게 만들어 웹툰 산업 생태계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취지다.
한편 이날 네이버웹툰은 창작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 ‘웹툰위드’를 공개했다. 그는 “네이버웹툰은 정책, 서비스, 기술 등으로 창작 생태계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묶어 ‘웹툰위드(WEBTOON With)’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PPS 프로그램 역시 웹툰위드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김준구 대표는 “한국의 웹툰 생태계가 글로벌로 확대되고 독자 저변이 커졌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거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며 “글로벌 1위 스토리테크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창작자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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