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부상에 코트 떠났던 테니스 정현, 2년7개월 만에 복귀전
이재문·정윤성·홍성찬도 출격
남자 테니스 정현(27)이 2년 7개월여 만에 단식 복귀전을 치른다.
정현은 25일 오후 1시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 센터코트에서 조던 톰프슨(29·호주·세계 91위)과 남자 프로테니스(ATP) 서울오픈 챌린저 단식 1회전(32강)에서 맞붙는다. 챌린저 대회는 투어보다 한 등급 아래의 대회로 주로 세계 랭킹 100~300위권 선수들이 나온다. 상위권 랭커들이 부상에서 회복한 뒤 실력 점검 차 나오기도 한다.
2018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호주오픈에서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1위) 등을 꺾으며 ‘4강 신화’를 쓰고 한때 세계 19위까지 올랐던 정현은 와일드카드(wild card) 출전권을 받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2년 7개월 만에 단식 복귀전을 치른다.
정현은 지난 2020년 9월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예선 2라운드 패배 이후 허리 부상 치료 및 재활 훈련에 전념해 2년 넘는 기간 동안 공식 단식 출전 기록이 없다. 사실상 ‘비활동(Inactive) 선수’로 분류돼 현재 단식 세계 랭킹도 없다. 다만 지난해 9월 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에서 권순우(26·당진시청·82위)와 짝을 이뤄 복식에 출격해 4강까지 오른 적이 있다. 하지만 이 대회 이후 허리 부상이 재발해 한동안 모습을 감췄다.
정현의 단식 1회전 상대인 톰프슨은 2019년 7월에 세계 43위까지 올랐던 실력자다. 이번 대회에서도 맥스 퍼셀(25·호주·89위), 크리스토퍼 유뱅크스(27·미국·90위) 다음으로 세계 랭킹이 높은 ‘3번 시드’다. 오랜만에 복귀하는 정현에게 꾸준히 대회들을 돌며 경기 감각을 쌓은 톰프슨은 까다로운 상대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정현과 톰프슨은 2014년부터 2016년 사이에 네 차례 만나 정현이 4전 전승을 거두기도 했다. 모두 이번 대회와 같은 하드코트 대회들이었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4관왕 출신인 유진선(61) 감독은 “정현의 몸상태는 최고다. 톰프슨이 만만치 않지만, 톰프슨을 이기면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서울오픈 챌린저 단식 본선에는 한국 선수론 예선을 거쳐 올라온 남지성(30·560위), 이덕희(25·767위) 외에도 홍성찬(26·194위·이상 세종시청) 이재문(30·KDB산업은행·649위), 정윤성(25·의정부시청·363위) 등 한국 선수가 총 6명 출전한다.
이 중 정현을 포함해 4명이 이날 1회전에 출격한다. 이재문이 11시부터 센터코트를 밟고, 정윤성과 홍성찬이 정현의 경기 이후 차례대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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