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창작자 수익 모델 PPS, 10년새 ‘연간 규모 2조원 이상’ 성장
김준구 대표 “2028년까지 年거래액 1억원 이상 작품 2000편↑ 목표”
PPS ‘페이지 프로핏 쉐어’에서 ‘파트너스 프로핏 쉐어’로 리브랜딩
네이버웹툰이 창작자 수익 다각화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 패키지인 ‘PPS 프로그램’ 출시 10주년을 맞아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성과를 공유했다.
이날 회사 측에 따르면 10년 새 PPS 프로그램의 연간 규모는 2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준구 대표가 참석해 ‘웹툰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해온 노력과 그에 따른 성과 및 앞으로의 계획’을 공개했다.
◆네이버웹툰의 10년 투자 결실… 시장 글로벌 확대와 창작자 수익 증가
네이버웹툰은 지난 2013년 3월 ▲콘텐츠 유료 판매 수익, ▲광고 수익, ▲IP 비즈니스 수익을 중심으로 하는 창작자 수익 다각화 모델 ‘PPS 프로그램’을 정식 연재 작가들에게 공개하고, 같은 해 4월부터 본격 적용하기 시작했다.
PPS 프로그램은 10년 간 비약적으로 성장하며, 플랫폼과 창작자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모델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2013년 약 232억원이었던 PPS 프로그램의 연간 규모는 2022년 약 2조255억원으로 10년간 2조원 이상 성장했다. 이는 10년 전 대비 87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비약적인 성장의 배경에는 웹툰 산업의 저변 확대가 있다. 네이버웹툰은 국내에만 존재하던 웹툰 산업을 글로벌로 확대하기 위해 지난 10년 간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투자했다. 일본어, 영어 등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하고 현지 공모전이나 코믹콘 참가 등을 통해 현지 창작자 발굴과 사용자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김 대표는 “원고료가 창작자의 거의 유일한 수익이던 10년 전에 창작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PPS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웹툰을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지난 10년간 좋은 작품을 만들어 주신 작가님들의 노력과 네이버웹툰의 투자가 맞물려서 한국에서 시작한 ‘웹툰’이라는 장르가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하고 작가님들께 큰 수익도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연간 거래액 1억원 돌파 작품, 1편에서 904편으로 증가… 한국어 정식 연재 작품 52%, 해외 매출 발생
네이버웹툰이 PPS 프로그램을 출시하고 시장 저변을 확대한 결과, 무료 감상이 중심이던 웹툰 시장에서 유료 콘텐츠 모델도 크게 성장했다.
네이버웹툰, 네이버시리즈, 라인웹툰, 라인망가 등 네이버웹툰이 운영하는 글로벌 스토리테크 플랫폼에서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을 기록한 웹툰, 웹소설 작품 수는 2013년 1편에서 2022년 904편으로 크게 증가했다. 2022년 한 해 동안 10억원 이상 거래액을 기록한 작품은 136편이었고, 거래액 100억원 이상을 달성한 작품도 5편에 이르렀다.
한국 웹툰 작품의 글로벌 진출도 확대됐다. 2022년 기준 네이버웹툰 한국어 서비스에서 정식 연재되고 있는 작품의 52%가 해외에서 매출을 발생시켰다.
네이버웹툰이 구축한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해외 독자와의 접점이 확대되면서 인기 작품들의 누적 조회수도 크게 늘었다. 누적 조회수 10억회를 돌파한 작품은 40편, 5억회를 돌파한 작품은 108편에 달한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플랫폼은 현재 8560만명의 월간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파트너스 프로핏 쉐어(Partners Profit Share) 프로그램’으로 리브랜딩… “5년 내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 작품 수 2배 이상 늘릴 것”
김 대표는 “10년 전과 달리 이제 웹툰이라는 콘텐츠 시장은 웹 페이지를 넘어 게임, 영상, 단행본, 굿즈 등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됐다”며, “PPS 브랜드를 ‘페이지 프로핏 쉐어(Page Profit Share)’에서 ‘파트너스 프로핏 쉐어’(Partners Profit Share)로 리브랜딩 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그는 “예전에는 웹툰, 웹소설 플랫폼 내의 페이지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나누는 것이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원작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도 커질 것”이라며, “네이버웹툰은 작가들의 IP가 더욱 큰 비즈니스 기회를 만날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며 그 의지를 담아 브랜드 명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PPS 프로그램의 목표도 공개했다. 김 대표는 “새로운 PPS 프로그램을 토대로 ▲2028년까지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 작품을 2000편으로 2배 이상 늘리고, ▲2025년까지 월 평균 500만 원의 IP 비즈니스 매출을 발생시키는 작품을 연간 500개 이상으로 확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수백억원의 수익을 만들어 내는 IP를 늘리는 것은 물론, 연간 수억원의 수익을 거두는 작가층을 더욱 두텁게 만들어 웹툰 산업 생태계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취지다.
◆‘웹툰위드(WEBTOON With)’ 프로그램 공개… “창작자 지원 확대해 나갈 것”
김 대표는 “네이버웹툰은 정책, 서비스, 기술 등으로 창작 생태계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묶어 ‘웹툰위드(WEBTOON With)’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PPS 프로그램 역시 웹툰위드의 일환”이라며, 네이버웹툰의 창작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 ‘웹툰위드’를 공개했다.
최근에는 웹툰위드의 일환으로 도전만화·베스트 도전 창작자 전용 시스템 ‘크리에이터스’를 오픈했으며 점진적으로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달 2일 아마추어 창작자들이 독자 반응을 살피고 창작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작품 통계’ 기능과 ‘회차 예약 기능’을 연 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악성 댓글로부터 창작자를 보호하기 위한 ‘댓글 관리’ 기능을 오픈했다. 아마추어 창작자 대상 수익 창출 기능도 연내 도입 준비 중이다.
끝으로 김 대표는 “한국의 웹툰 생태계가 글로벌로 확대되고 독자 저변이 커졌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거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며, “글로벌 1위 스토리테크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창작자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인기 웹툰 작가들이 참석해 네이버웹툰과 협업했던 경험을 공유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규삼 작가는 “네이버웹툰의 창작 생태계는 다른 콘텐츠 업계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플랫폼과 창작자가 상생하는 선순환 시스템”이라며, “이러한 시스템 덕분에 웹툰 산업의 규모가 커진 것은 물론 웹툰 작가에 대한 인식이나 창작 환경이 엄청나게 개선되었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진=네이버웹툰 제공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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