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군벌들, 휴전 사흘 연장..외국인 철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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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명절을 맞아 휴전을 선언했던 수단 군벌들이 미국의 중재로 사흘동안 휴전을 연장하기로 했다.
각국 정부는 휴전 기간에 수단에 머물던 자국민들을 빼내고 있다.
CNN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수단 정부군과 신속지원군(RSF)이 "24일 밤 12시부터 72시간 동안 전국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는 수단에 체류중인 자국민 이송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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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평화 유지군 파병은 안 해, 수단 내 외국인 철수 이어져
[파이낸셜뉴스] 이슬람 명절을 맞아 휴전을 선언했던 수단 군벌들이 미국의 중재로 사흘동안 휴전을 연장하기로 했다. 각국 정부는 휴전 기간에 수단에 머물던 자국민들을 빼내고 있다.
CNN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수단 정부군과 신속지원군(RSF)이 “24일 밤 12시부터 72시간 동안 전국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블링컨은 “이번 휴전은 지난 48시간 동안 치열한 협상으로 얻은 결과”라며 “미국은 양측에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휴전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전쟁의 지속적인 종식을 지원하기 위해 역내 및 국제 파트너, 수단의 민간 이해당사자들과 협력해 수단에서 적대 행위의 영구적인 중단과 인도주의적 조치에 대한 이행 및 협상을 감독하는 위원회 구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날 미 백악관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기자들과 만나 휴전을 촉구하면서도 수단에 평화유지군 투입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수단은 2019년 민주화 시위와 군부 쿠데타 전까지 오마르 알 바시르 전 대통령이 30년 동안 집권했다. 이후 수단 군부와 야권은 바시르를 몰아낸 뒤에 주권위원회를 구성해 새로운 선거와 민정 이양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쿠데타를 주도했던 수단 군부의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은 2021년 10월 25일에 2차 쿠데타를 일으켜 과도 정부를 해산하고 정권을 잡았다. 부르한은 2019년 쿠데타 당시 RSF 군벌을 이끄는 무함마드 함단 다갈로와 손을 잡았으나 정권을 잡은 이후 RSF를 반군으로 지정하고 다갈로의 세력을 흡수하려 했다. 반목을 거듭하던 두 세력은 지난 13일 본격적으로 시비가 붙어 내전을 시작했다.
부르한의 정부군은 21일 발표에서 이슬람교의 최대 명절인 ‘에이드 알 피트르’를 맞아 사흘간 휴전한다고 밝혔다. 해당 명절은 매년 돌아오는 이슬람의 단식성월(라마단) 종료에 맞춰 사흘간 진행됐다. 양측은 미국의 중재로 인해 명절 휴전에 이어 추가로 사흘동안 휴전할 예정이다. 현지 국제 단체들에 따르면 이번 내전에 따른 수단 내 사망자는 민간인 264명을 포함해 최소 420명이며 약 3700명이 다쳤다.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는 수단에 체류중인 자국민 이송을 서두르고 있다. 수단에 머물던 한국인 28명은 24일 수단 동부 포트수단에서 군용기를 타고 위험지역을 벗어났다. 귀국을 원하지 않는 2명을 제외한 26명이 2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미국과 중국, 일본, 인도, 유럽연합(EU), 스위스, 레바논, 튀니지, 이라크 등 서방과 아프리카 국가들도 자국민들을 대피시켰거나 이송을 진행중이다. CNN은 수단에 약 1만6000명의 미국인이 있으며 대부분 이중국적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들이 전국에 흩어져있으며 이중국적자 대부분은 현지 터전을 버리고 떠나길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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