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런 안 끝났다?...퍼스트리퍼블릭 1분기 1020억달러 빠져나가

2023. 4. 25. 09: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우려로 300억(39조9000억원) 달러를 지원받았던 퍼스트리퍼블릭에서 지난 1분기 1020억달러의 예금이 빠져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퍼스트리퍼블릭이 SVB와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세번째로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JP모건체이스 등 대형은행 11곳이 300억달러를 퍼스트리퍼블릭에 예금하는 구제책을 마련해 위기를 잠재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디스, 11개 지역은행 신용등급 하향…“자금조달비용 높아져”
경기침체 따른 연체 우려…“대출 연장 신중해져”
[로이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우려로 300억(39조9000억원) 달러를 지원받았던 퍼스트리퍼블릭에서 지난 1분기 1020억달러의 예금이 빠져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은행 불안 지속에 따른 미국 은행권 위기가 지속될 지 주목된다.

CNBC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은 24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예금이 1045억달러로 집계 됐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450억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1분기 동안 인출된 예금은 102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말 전체 인출액 1760억달러의 절반이 넘는 금액이다.

지난달 SVB 파산 사태 이후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보험에 들지 않은 예금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퍼스트리퍼블릭은 ‘뱅크런’을 겪었다. 퍼스트리퍼블릭이 SVB와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세번째로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JP모건체이스 등 대형은행 11곳이 300억달러를 퍼스트리퍼블릭에 예금하는 구제책을 마련해 위기를 잠재웠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지난달 27일 주간부터 예금 이탈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21일 기준 총 예금잔액은 1027억달러로 지난달 말에 비해 1.7% 감소했지만 대부분 세금 납부 시즌이 되면서 고객들이 돈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NYT는 미국 내 소규모 지역은행들이 여전히 취약한 재정 기반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무디스는 US뱅코프, 자이언스뱅코프, 뱅크오브하와이 등 11개 지역은행에 대해 운영환경과 자금 조달 조건 악화를 이유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로 이들 은행이 조달 비용이 더 높은 자금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는 게 무디스의 설명이다.

고객들이 머니마켓펀드와 다른 고수익 상품을 찾고 있는 만큼 은행은 예금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대규모 지역 대출기관인 PNC의 경우 1분기에 비이자예금은 5% 감소한 반면 이자 예금은 2% 증가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UBS는 “이러한 추세는 은행의 수익 마진을 감소시키고 대출을 더욱 꺼리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규모 은행들은 다가올 경기 침체에 대비하고 있다. 경기침체가 대출 연체를 야기하고 이는 은행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본사를 둔 은행인 트루이스트 은행의 마이클 맥과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위험이 증가하는 환경에 대비해 신용 연장에 더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why37@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