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 14개월 연속 부진..."기업심리 안정 필요"

임동욱 기자 2023. 4. 2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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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14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시수(BSI)를 조사한 결과, 5월 BSI 전망치는 93.8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72.2) BSI는 2020년 10월 이후 2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 조사업종 중 경기전망이 가장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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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김진환 기자 = 정부가 현재 한국 경제 상황을 석 달째 '경기둔화' 국면으로 판단했다. 기획재정부가 14일 발표한 '2023년 4월 최근 경제동향'에 따르면 “최근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내수는 대면 활동을 중심으로 완만히 회복되고 있지만,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3.2%, 작년보다 8.1% 감소하며 고전 중이며, 수출·설비투자 부진 등으로 제조업 중심의 경기 둔화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전월 대비 17.1% 감소했는데, 이것이 전체 광공업 생산 감소에 ?2.8%포인트 기여했다. 반도체의 부진이 전체 광공업 생산 자체의 숫자를 끌어내리고 있고, 이게 우리나라 수출에도 굉장히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반도체가 경기 회복에 핵심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2023.4.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14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시수(BSI)를 조사한 결과, 5월 BSI 전망치는 93.8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4월(99.1)부터 기준선 100을 14개월 연속 하회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바라본다는 의미다.

올해 4월 BSI 실적치는 92.2를 기록, 지난해 2월(91.5)부터 15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전경련


업종별 5월 BSI는 제조업(94.1)과 비제조업(93.3) 모두 12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12개월 연속 부진한 것은 2020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세부산업 중에서는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9.0) △목재·가구 및 종이(111.1) △식음료 및 담배(110.0)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금속 및 금속제품은 기준선(100.0)과 같았다. 나머지 6개 업종은 모두 부진했다. 특히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72.2) BSI는 2020년 10월 이후 2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 조사업종 중 경기전망이 가장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 중 기준선 100 이상을 기록한 산업은 여가·숙박 및 외식(107.1)이 유일했다. 전기·가스· 수도(82.4)는 비제조업 중 업황 전망이 가장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반도체 등 주요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전망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우리 경제의 침체강도가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추 본부장은 "기업들의 실적악화를 고려해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한편, 노조법개정안(일명 '노란봉투법') 등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법안 논의를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임동욱 기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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