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홈런 페이스' 원래 알아주는 파워히터, 먼시 '이 주의 선수'는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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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좌타 거포로 우뚝 선 LA 다저스 맥스 먼시(32)가 25일(이하 한국시각) 생애 첫 '이 주의 선수(Player of the Week)'에 선정됐다.
그해 7월 초 183타수 만에 시즌 20홈런을 마크하며 다저스 구단 신기록을 작성한 먼시는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참가해 1라운드에서 하비에르 바에즈를 꺾고 준결승에서 브라이스 하퍼를 만나 탈락한 경험도 있다.
먼시는 그해 137경기, 481타석에서 35홈런, 79타점을 터뜨리며 28세의 나이에 스타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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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제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좌타 거포로 우뚝 선 LA 다저스 맥스 먼시(32)가 25일(이하 한국시각) 생애 첫 '이 주의 선수(Player of the Week)'에 선정됐다.
먼시는 지난 주 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9(18타수 7안타), 5홈런, 7타점, 9볼넷, 출루율 0.593, 장타율 1.222를 마크했다. 이 주의 선수로 선정하지 않을 수 없는 폭발적인 성적이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먼시가 이 주의 선수로 뽑힌 것은 처음이다.
시즌 초반 기록을 보면 먼시는 올해 커리어 하이를 찍을 태세다. 이날 현재 타율 0.254(71타수 18안타), 11홈런, 21타점, 16득점, OPS 1.129를 마크하고 있다.
양 리그를 합쳐 홈런 1위, 장타율 2위, 타점 공동 7위, OPS 2위다. 쟁쟁한 거포들을 제치고 홈런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해 62홈런을 터뜨린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는 아직 6홈런에 그치고 있고, 작년 내셔널리그 홈런왕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도 5홈런 밖에 못 쳤다.
먼시에 이어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가 10개로 2위, 보스턴 레드삭스 라파엘 데버스와 시카고 컵스 패트릭 위즈덤이 나란히 9홈런으로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아직 시즌 한 달도 안 된 시점이라 섣불리 예상할 수는 없지만, 먼시가 홈런 부문서 놀라운 행보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파워를 타고난 선수라는 분석이다.
다저스가 치른 23경기에서 11홈런을 날렸으니, 이를 162경기에 대입하면 77홈런을 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2001년 배리 본즈의 역대 한 시즌 최다인 73홈런을 넘어서는 수치다. 물론 단순히 산술적으로 그렇다는 얘기다. 그만큼 먼시의 파워풀한 타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1990년 8월 텍사스주 미들랜드에서 태어난 먼시는 2012년 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169순위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물론 2015년 오클랜드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초창기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가 빛을 본 것은 2017년 다저스로 이적한 이후다. 2017년 4월 초 오클랜드에서 쫓겨나듯 방출된 먼시는 곧바로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트리플A에 편입돼 성장세를 밟기 시작한다. 109경기에서 타율 0.309 12홈런 44타점을 터뜨린 그는 2018년 트리플A 9경기를 뛴 뒤 메이저리그에 올랐다.
먼시의 파워는 그때부터 빛을 발했다. 그해 7월 초 183타수 만에 시즌 20홈런을 마크하며 다저스 구단 신기록을 작성한 먼시는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참가해 1라운드에서 하비에르 바에즈를 꺾고 준결승에서 브라이스 하퍼를 만나 탈락한 경험도 있다.
먼시는 그해 137경기, 481타석에서 35홈런, 79타점을 터뜨리며 28세의 나이에 스타덤에 올랐다. 2019년에도 35홈런을 날리며 거포로 이미지를 굳힌 먼시는 이듬해 3년 2600만달러에 계약, 위치를 인정받았다. 그는 지난해 136경기에서 타율 0.196 21홈런 69타점으로 주춤했지만, 8월에 1350만달러에 1년 연장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2024년에는 1000만달러에 구단 옵션을 설정했다.
먼시는 통산 타율이 0.232로 정확성은 크게 떨어지는 타자다. 그러나 그게 먼시다. 올시즌에도 2할대 중반의 타율과 30개 이상의 홈런을 날린다면 연봉 이상의 몫을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내년 구단 옵션이 실행되지 않으면 먼시는 올해 말 FA가 되는데, 지금과 같은 방망이 솜씨라면 다저스가 옵션을 선택한다고 봐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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