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증권發 하한가 종목 또 급락…코스피 약보합·코스닥 약세 [개장시황]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2023.4.2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코스피 지수가 25일 장 초반 외국인의 매도세에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 시즌이 다가온 가운데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경계심리가 작용하는 모습이다.

또한 전날 SG증권발(發) 하한가를 기록한 8개 종목의 경우 6개 종목이 이날 다시 하한가를 찍으면서 주가가 폭락한 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종목들의 시가총액 등을 고려하면 증시 전반에는 큰 피해가 없을 전망이지만, 변동성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오전 9시29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2.55p(0.10%) 하락한 2520.95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183억원, 개인은 282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437억원 순매도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와 우려 속 장 후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미-중 반도체 관련 마찰은 부담"이라며 "개별 종목 실적 발표에 더 주목하는 종목 장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현대차(005380) 1.41%, 삼성SDI(006400) 0.69%, 기아(000270) 0.24%, LG에너지솔루션(373220) 0.18% 등은 상승했다. POSCO홀딩스(005490) -1.51%, 삼성전자우(005935) -1.09%, SK하이닉스(000660) -0.8%, 삼성전자(005930) -0.61%, LG화학(051910) -0.2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13%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섬유,의복(1.80%), 보험(1.37%), 운수장비(1.18%), 기계(0.45%), 금융업(0.38%) 등이다. 하락 업종은 전기가스업(-5.20%), 비금속광물(-1.54%), 철강및금속(-1.05%), 코스피 소형주(-0.80%), 코스피 중형주(-0.63%) 등이다.

전날 SG증권 창구에서 쏟아진 매도물량으로 하한가를 기록한 다올투자증권(030210), 서울가스(017390), 대성홀딩스(016710), 삼천리(004690), 세방(004360), 하림지주(003380), 다우데이타(032190), 선광(003100) 등 8개 종목도 약세다.

이날도 서울가스, 선광, 삼천리, 대성홀딩스, 세방, 다우데이타 등 6개 종목이 하한가를 보이고 있다. 다올투자증권과 하림지주도 하한가는 아니지만 10%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을 중심으로 주가 조정 압력을 높였던 상황"이라며 "이들 하한가 종목군들의 개별 펀더멘털 혹은 업황 고유의 이슈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 않으나, 특정 외국계 창구를 통해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왔다는 점을 미루어보아 단순 수급상 교란 요인이 작용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이들 종목들의 시가총액을 감안 시 전날 이들이 유발한 하한가 사태가 지속적으로 국내 증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면서도 "코스닥 신용잔고가 연초 대비 약 3조원 가까이 급증해있는 가운데 900선을 상회했던 지수가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음을 감안 시 당분간 레버리지성 베팅으로 유입된 수급이 유발하는 코스닥의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6.88p(0.80%) 하락한 848.35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1183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238억원, 외국인은 971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028300) 1.33%, JYP Ent.(035900) 0.7%, 에코프로(086520) 0.67%,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0.44%, 오스템임플란트(048260) 0.16%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1.85%, 엘앤에프(066970) -1.57%, 펄어비스(263750) -0.93%, 셀트리온제약(068760) -0.36%, 카카오게임즈(293490) -0.12%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오락·문화(1.63%), 방송서비스(0.57%), 섬유·의류(0.22%), 통신방송서비스(0.11%) 등이다. 하락 업종은 화학(-1.75%), 금속(-1.75%), 일반전기전자(-1.59%), 정보기기(-1.47%)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1원 내린 1330.7원에 거래되고 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