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현지 들썩 "한국의 아이돌 이강인, 마요르카에 혁명을 일으키다"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대한민국의 아이돌 이강인, 마요르카에 혁명을 일으키다."

마요르카는 24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에 위치한 에스타디 마요르카 손 모익스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30라운드에서 헤타페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10위 마요르카는 승점 40점(11승 7무 12패, 29득 31실) 고지에 올랐다.

이강인은 지난 셀타 비고전 맹활약으로 주목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이 선정한 '스페인 라리가 베스트 일레븐'과 '유럽 5대리그 베스트 일레븐'에 동시에 선정됐다. 공격포인트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만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는 스페인 라리가 무대 데뷔골 상대였던 헤타페와 맞붙었다. 시즌 말미 무패를 달리고 있는 마요르카와 강등권 탈출이 시급한 헤타페가 만나 혈투가 예상됐다.

헤타페가 전반전 선제 득점으로 앞선 상황. 마요르카는 후반전 돌입 이후 반격에 나섰다. 선봉대장은 이강인이었다. 후반 11분 세컨볼 찬스를 살려 동점골을 기록했다. 후반 19분 동료 수비수 안토니오 라이요가 역전골을 넣으며 경기가 뒤집혔다.

이강인이 피날레를 장식했다. 후반 추가시간 마요르카 역습 상황. 이강인이 하프라인 아래에서부터 스프린트를 시작했다. 홀로 70m 이상을 달린 다음 순식간에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이강인은 일대일 찬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해 원더골을 완성했다.

결국 마요르카는 이강인 맹활약에 힘입어 헤타페를 격파했다. 경기 종료 이후 이강인은 "내 골보다 마요르카 승리가 더욱 중요하다. 오랫동안 경기에서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개선됐고 목표였던 승리를 거둬 매우 기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찬사가 쏟아졌다. 스페인 라디오 '카데나세르'는 '대한민국의 아이돌 이강인, 마요르카에 혁명을 일으키다'라는 제목으로 맹활약을 조명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라운드 위에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매료시키고 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 공격을 지휘하며 지역 관광을 활성화시킨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은 수십 명의 동포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그는 마요르카와 2025년까지 계약을 맺었으며 바이아웃 조항도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들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강인은 다음 라운드 자신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연속골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