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했던 작전 ‘프라미스’…교민 28명 수단 탈출 성공
[앵커]
격렬한 무력충돌이 열흘 째 이어지고 있는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우리 교민 28명이 성공적으로 무사히 빠져나왔습니다.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우리 교민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를 거쳐 현재 서울로 이동중인데요,
예정대로라면 오늘 오후 서울 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군 기지에 우리 군 수송기가 들어오고, 이어 우리 교민들이 밝은 모습으로 내립니다.
필사의 탈출 끝에 수단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 28명은 무사히 수단을 빠져나왔습니다.
[임종득/국가안보실 제2차장 : "작전명 ‘프라미스(promise)’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아무런 피해 없이 철수를 희망하는 우리 국민 28명 전원이 안전하게 위험 지역을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지난 일요일 수도 하르툼에서 출발한 교민들은 포트수단 공항까지 버스로 하루 이상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약 850km에 달하는 긴 거리입니다.
포트수단에서 대기하던 군수송기는 이들을 태워 사우디 제다로 향했습니다.
워낙 불안정한 현지 상황에 극도로 보안을 유지하던 정부는 버스가 포트수단에 들어서고 나서야 이 사실을 언론에 알렸습니다.
급파된 공군 시그너스 수송기로 옮겨 탄 교민들은 오후 4시쯤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번 작전명은 약속이라는 뜻의 '프라미스', 사실상 우리 정부는 모든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작전을 펼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단 정부와 반군은 현지 시각 24일 밤 12시부터 72시간 동안 전국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미국 국무장관이 밝혔습니다.
양측간엔 앞서 여러 차례 휴전 합의가 있었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현지 상황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물과 전기는 물론, 인터넷 등 통신까지 대부분 끊겼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는 항공과 배, 육로 등을 이용해 필사적으로 자국민 철수 작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박현성/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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