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돌아온 ‘혜자 도시락’ 이름값…두 달 만에 400만개 팔렸다
6년 만에 돌아온 ‘김혜자 도시락’이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출시 두 달여 만에 누적 판매량 400만개를 돌파했다. 외식비 부담이 심해지자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성비 높은 편의점 도시락으로 한 끼를 해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25 편의점에서 지난 2월 15일 선보인 김혜자 도시락이 이달 22일 기준 누적 판매량 400만개를 넘어섰다. 김혜자 도시락의 인기에 힘입어 출시일부터 이달 23일까지 GS25 도시락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9.8% 신장했다.
김혜자 도시락은 GS25가 2010년 배우 김혜자씨와 함께 출시한 제품으로,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가성비가 좋다는 뜻의 ‘혜자스럽다’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편의점 도시락의 전성기를 이끈 제품이다. 2017년 상반기까지 40여종이 판매되며 약 1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다 김씨가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며 GS리테일과의 계약을 종료하면서 한동안 볼 수 없었다. 이후 김씨는 드라마 ‘눈이 부시게’로 2019년 백상예술대상 대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로 다시 한번 명배우로서의 입지를 다녔다. 그러자 김씨는 결식아동이 사 먹을 수 있는 저렴하면서도 양질의 도시락을 다시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GS25의 ‘혜자로운 집밥 도시락’ 재출시 요청에 호응했다. 김씨는 직접 제조공장을 방문하고, 상품 출시 후에도 회사 측에 의견을 전달하는 등 도시락 개발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고물가 시대와 맞아떨어졌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서울의 비빔밥 한 그릇의 가격은 1만원, 삼계탕 1만6000원, 삼겹살 1만9000원에 달한다. 김혜자 도시락 출시 후 이달 23일까지 GS25 도시락이 가장 많이 팔린 지역은 관광지 92.2%, 학원가 91.6%, 오피스 매장 87.7%로 나타났다. 외식비 부담이 커진 학생들과 젊은 직장인들이 도시락 구매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GS25는 혜자로운 집밥 시리즈를 월 1회 이상 출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차례로 선보인 김혜자 도시락은 주메뉴가 제육볶음, 오징어불고기, 너비아니 등 한식 중심의 구성이었으나 네 번째 도시락은 함박스테이크를 주메뉴로 한 양식 콘셉트의 도시락을 선보인다.
‘혜자로운집밥 에그함박’ 도시락은 지름 약 10㎝가량의 빅사이즈 함박스테이크가 메인 반찬으로 들어가 있다. 함박스테이크와 함께 즐기기 좋은 모둠 버섯구이, 모듬야채구이, 매쉬드포테이토도 포함됐다. 여기에 풍미와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버터가 추가됐다. 도시락을 전자레인지에 데운 후 함박스테이크 위에 버터를 바르면 열기에 자연스럽게 녹아 더욱 고소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GS25는 에그함박 도시락 출시에 맞춰 26일부터 2주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우리동네GS’앱에 있는 할인 QR코드를 사용하면 10%(500원)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이 기간 ▲통신사 할인(최대 10%) ▲할인 QR코드(10%) ▲구독 서비스 ‘우리동네GS클럽 한끼’ 혜택(20%)을 모두 활용할 경우 5500원의 도시락을 335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문지원 GS리테일 데일리푸드팀 매니저는 “앞으로도 고객들의 주머니와 허기, 입맛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가성비 높은 김혜자도시락을 월 1회 이상 선보이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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