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중소 협력사와 핵심 통신 장비 국산화

외산 장비를 국내 중소기업 제품으로 대체…글로벌 시장 공략도

KT가 중소기업과 함께 만든 국산 네트워크 장비를 테스트하는 모습. (KT 제공)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KT(030200)가 국내 중소 협력사와 함께 핵심 네트워크 장비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안정성 증가를 비롯해 협력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KT는 네트워크 장비 전문업체 이루온과 '스몰셀 게이트웨이'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스몰셀 게이트웨이는 대형 기지국의 신호가 약하거나 사용할 수 없는 음영 지역에서 네트워크 용량을 높일 수 있는 핵심 장비다.

이번에 개발된 장비는 최대 10만개 스몰셀 기지국을 수용할 수 있는 대용량 게이트웨이다. 기존 스몰셀 기지국 교체 없이 5G 가입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기존 외산 장비는 재난문자 등 국내 특화 기능을 제공하지 못해 스몰셀 서비스 확대에 제한이 있었다.

이번 장비는 지난 3월 말 계약을 체결해 5월 중으로 현장에 도입될 예정이다. KT는 기존 외산 장비를 국내 제품으로 대체하고 글로벌 진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T는 광중계기 협력사인 쏠리드와 6개의 제어·연산 칩을 1개로 통합한 '원칩솔루션'을 5G 광중계기에 적용했다. 현재는 완성된 시제품 검증을 진행 중이며 오는 4월 말 계약 후 하반기 도입 예정이다.

KT는 광중계기 부품 수가 줄면서 원가 절감 및 장비 효율성 개선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조훈 KT SCM전략실장(전무)는 "앞으로도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국내 중소 통신 장비 업체와 꾸준히 협력해 네트워크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하는 상품을 확보하겠다"며 "KT는 5G 네트워크의 커버리지와 품질을 강화하는 5G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동시에 국내 5G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해외 진출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