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다 된 것처럼 생각하지 마라"…'방역 해제' 관측에 선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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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주민들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라"라고 주문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코로나19 방역 차원으로 국경을 폐쇄했다.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경각심을 거듭 강조하며 내부적으로 방역 기조를 계속 조이는 분위기다.
한편 북한은 작년 8월 '방역 승리', 즉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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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주민들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라"라고 주문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방역 해제 가능성에 선을 긋는 듯한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조금도 각성을 늦추지 말자' 제하 기사에서 "기온이 오르고 날씨가 좋아진다고 해서 이제는 다 된 것처럼 생각하면서 조금이나마 각성을 늦추고 순간이라도 방심한다면 우리 국가에 또 다시 엄중한 위기상황을 몰아올 수 있다는 것을 누구나 항상 자각해야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심과 해이는 오늘의 비상방역사업에서 최대의 적"이라면서 "마음의 탕개를 풀고 각성을 늦추거나 해이되는 현상, 요행수를 바라면서 체온재기, 손 소독 등 비상방역사업과 관련한 모든 요구사항을 겉치레식으로 대하는 현상이 절대로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코로나19 방역 차원으로 국경을 폐쇄했다. 그러다 지난해 중순부터 북중 화물 열차 운행이 본격 재개됐으며, 지난 3월 말에는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 대사가 임명 2년 만에 평양에 부임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북중 접경지역에서는 북한의 국경 봉쇄 완화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표면적으로는 일단 이러한 가능성을 일축하며 주민들에게 '방심'과 '해이'를 경계하라고 주문하는 듯하다.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경각심을 거듭 강조하며 내부적으로 방역 기조를 계속 조이는 분위기다.
이날 신문은 "각급 비상방역기관들에서는 방역사업에 저해를 주는 온갖 현상과의 강한 투쟁을 벌려 전사회적인 방역기강을 더욱 철통 같이 세워나가야 한다"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작년 8월 '방역 승리', 즉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다. 그럼에도 최근까지 주민들이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며 생활하는 모습이 종종 포착돼 방역 강화 기조 자체는 아직 완화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백신의 접종 여부와 수준도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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