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값이네" 햄버거 단품 1만6500원…세트 2만원 시대

정부가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가운데서도 치킨 한 마리 가격에 육박하는 햄버거가 출시됐다.

2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 버거킹은 '콰트로 맥시멈 미트 포커스드 어메이징 얼티밋 그릴드 패티 오브 더 비기스트 포 슈퍼 미트 프릭'(콰르토 맥시멈 이하생략) 2종을 한정 판매한다. 판매기간은 오는 6월4일까지다.

콰트로 맥시멈은 쇠고기 패티를 겹겹이 쌓고 네 가지 치즈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버거킹은 무려 39자에 달하는 제품명에 대해 소비자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제품명을 길게 지었다고 설명했다. 매장에서는 '콰트로 맥시멈…이하생략'으로 표기하고 있다.

신제품 2종 단품 매장가격은 각각 1만4500원, 1만6500원이다. 음료 등이 함께 나오는 세트로 주문할 경우 가격은 1만6500원, 1만8500원이다. 콰트로 맥시멈 4의 경우 프렌치프라이와 콜라 라지 사이즈가 포함된 세트는 1만9200원으로 치킨 1마리 가격과 비슷하다.

네티즌들은 "진짜 2만원짜리 햄버거 세트가 나오네" "치킨 한 마리 값이구나" "이름만큼 가격도 압도적" "할인 쿠폰 아니면 햄버거 먹기 겁이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정부는 최근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를 상대로 외식물가 인상 자제를 당부했다. 하지만 앞서 버거킹과 맥도날드, KFC, 맘스터치, 롯데리아, 노브랜드버거 등 국내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 6곳은 지난해부터 지난달까지 최대 3번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