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시설' 6000억원 들여 만든 니혼햄 새 구장, 흥행 대실패…왜?

나유리 2023. 4. 2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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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억엔(약 6000억원). 엄청난 돈을 들여 지은 초호화 신구장이 흥행 성적은 처참하다.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는 올 시즌부터 기존 삿포로돔이 아닌 에스콘필드 훗카이도 구장을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니혼햄은 아직까지 신 구장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니혼햄은 신구장 시대가 열리면서 올 시즌 홈 경기 목표 관중으로 300만명을 설정했지만, 현재까지는 불가능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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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콘필드 전경. 사진=니혼햄 파이터스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600억엔(약 6000억원). 엄청난 돈을 들여 지은 초호화 신구장이 흥행 성적은 처참하다.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는 올 시즌부터 기존 삿포로돔이 아닌 에스콘필드 훗카이도 구장을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건설에만 약 600억엔이 들었고, 주위에 여가 시설,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놀거리, 즐길거리를 포함해 만든 복합문화시설이다.

NPB의 7번째 돔구장이자 최신식 시설을 갖춘 신식 야구장으로 오픈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니혼햄은 아직까지 신 구장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흥행 성적이 기대를 훨씬 밑돌기 때문이다.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맞붙은 홈 개막 시리즈에서는 3연전 내내 3만명이 넘는 관중이 모였다. 에스콘필드돔은 최대 3만5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그러나 개막 3연전 이후 관중 숫자가 뚝 떨어졌다. 다음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서는 평균 2만3000명 수준의 관중이 입장했고, 지난 18~20일 지바롯데 말린스와의 3연전에서는 1만6000명 정도로 평균 관중 수치가 급락했다.

니혼햄은 신구장 시대가 열리면서 올 시즌 홈 경기 목표 관중으로 300만명을 설정했지만, 현재까지는 불가능에 가깝다. 일본 언론에서는 "새 구장 효과가 거의 없다"고 냉철하게 분석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니혼햄의 성적이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꼴찌, NPB 12개팀 전체 최하위 승률을 기록했던 니혼햄은 올 시즌 출발도 좋지 않다. 24일 기준으로 6승14패. 승률 3할로 퍼시픽리그 6개 구단 중 꼴찌다. 1위 지바롯데와 벌써 6.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여기에 팬들은 에스콘필드의 접근성을 지적했다. 삿포로돔은 훗카이도 최대 도시인 삿포로에 위치해있었지만, 에스콘필드는 인근의 기타히로시마시다.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는데다, 대중 교통편으로 가는 것도 쉽지가 않다. 가장 가까운 기타히로시마역에서 거리가 멀고, 걸어서 40분 이상 소요된다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또 셔틀버스를 운행하는데도 탑승을 하기 위해 1시간30분 이상 기다렸다는 불만 역시 나오고 있다. 니혼햄이 이같은 불만을 접하고 부랴부랴 개선에 나섰지만, 팀 성적이 좋지 않다보니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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