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는 명동, MZ 겨냥한 ‘아트거리’로 탈바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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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8시, 서울 중구 명동거리는 평일 저녁인데도 인파가 붐볐다.
가족, 친구와 함께 삼삼오오 명동거리를 누비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외국인이 정말 많아졌다"라는 감탄이 심심찮게 들려왔다.
서울의 '관광 1번지'로 활기를 되찾고 있는 명동거리가 이번 주말부터는 축제의 장으로 변한다.
롯데백화점은 서울시와 함께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열흘간 명동거리에서 '명동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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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24일 오후 8시, 서울 중구 명동거리는 평일 저녁인데도 인파가 붐볐다. 큰길 양옆을 따라 환한 조명을 키고 먹거리를 판매하는 노점들이 늘어서 있었고, 노점 주변으로 긴 줄이 이어져 있었다. 가족, 친구와 함께 삼삼오오 명동거리를 누비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외국인이 정말 많아졌다”라는 감탄이 심심찮게 들려왔다.
서울의 ‘관광 1번지’로 활기를 되찾고 있는 명동거리가 이번 주말부터는 축제의 장으로 변한다. 롯데백화점은 서울시와 함께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열흘간 명동거리에서 ‘명동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 전역에서 진행되는 ‘서울 페스타’의 한 프로그램으로, 유통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롯데백화점이 공동 주최자로 참여한다. 행사 기간 명동 거리는 예술의 거리로 탈바꿈된다.
실제로 코로나19 집중 타격을 입었던 명동거리는 최근 들어 국내·외 방문객이 크게 늘면서 빠른 속도로 깨어나는 중이다. 명동거리 인근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올해 1~3월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약 9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서울시, 중구청, 명동관광특구협의회와 협업하며 명동 페스티벌을 기획했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국내 유명 아티스트 ‘그라플렉스’와 손잡고 본점 영플라자에서 명동 예술극장까지 약 200m 거리에 대규모 바닥화를 선보이고, 거리 주변을 캐릭터와 아트워크 등으로 개성 있게 디자인할 계획이다.
본점 영플라자에서는 대형 파사드를 통해 작가의 아트워크가 담긴 비주얼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명동 거리 곳곳을 돌며 ‘미션’을 수행하는 ‘스탬프 투어'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돼 있다.
롯데백화점은 영플라자 1층에 팝업스토어 ‘롯백양조’를 개설해 수제 맥주 브랜드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와 협업한 한정판 맥주 등 20여종의 기념품과 명동길 40주년 한정판 굿즈 등도 판매한다. 아울러 명동 상권과의 상생을 위해 일정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 음식점, 카페, 미용실 등 명동길 40여개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이번 명동 페스티벌의 공식 오프닝 행사는 30일 5시에 명동거리 입구에서 진행된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장, 중구청장, 백화점 관계자 등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할 예정이다. 대형 벌룬 퍼레이드 및 풍선 증정 행사도 이어진다.
김지현 롯데백화점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문장은 “명동 상권은 K-문화 바람을 타고 내국인 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국내 최대의 글로벌 관광 특구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서울시와 손잡고 명동 상권의 부흥을 위해 기획한 이번 행사가 명동 상인들에게 봄을 부르는 희망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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