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세난...전월세 4건중 1건이 감액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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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전국에서 체결된 임대차 갱신 계약 4건 중 1건은 기존보다 전월세 금액을 깎아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올 1분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전월세 갱신계약 8만2000여건 중 감액 갱신계약은 약 2만건에 달했다.
감액 갱신 계약이 급격히 늘어난 데는 주택 가격이 급락하면서 집주인이 종전 조건으로 세입자를 찾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심화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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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액 계약비률 25%
대구는 65% 감액 계약
올해 1분기 전국에서 체결된 임대차 갱신 계약 4건 중 1건은 기존보다 전월세 금액을 깎아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와 전셋값이 급락하면서 이전과 같으 조건으로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진 탓으로 풀이된다.
25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올 1분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전월세 갱신계약 8만2000여건 중 감액 갱신계약은 약 2만건에 달했다. 이에 감액 계약 비율은 25%로 집계됐다. 국토부가 갱신 계약 자료를 공개하기 시작한 2021년 이후 최고치다. 또한 지난해 4분기의 수도권 감액 갱신비율 13%보다 두배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감액 갱신비율은 대구가 65%로 가장 높았다. 대구는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매매가와 전세값이 큰 폭으로 동반하락했다. 이에 역시 입주물량이 많은 세종(48%), 울산(35%)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23%가 감액 갱신이었고 경기 29%, 인천 30% 등이다. 액수를 줄인 갱신 계약 비율이 가증 낮은 곳은 제주로 3% 수준에 머물렀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감액 갱신 비율이 31%로 가장 높았다. 연립·다세대 주택은 갱신계약 중 13%가 액수를 줄여 계약했다. 오피스텔은 10%, 단독·다가구 6%다.
감액 갱신 계약이 급격히 늘어난 데는 주택 가격이 급락하면서 집주인이 종전 조건으로 세입자를 찾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심화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집주인이 이전과 동일한 조건으로 새 계약을 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세입자와 합의해 종전 계약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재계약을 하는 차선책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전세수급동향지수는 79.3으로 2년 전(108.8) 대비 27% 줄었다. 감액 갱신 계약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대구의 경우 69.7로 2년 전(121.0)과 비교할 때 42% 감소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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