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크라멘토 비상’ 팍스, PO 1라운드 5차전 출장 불투명

새크라멘토 킹스가 큰 위기에 직면했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새크라멘토의 ‘The General’ 디애런 팍스(가드, 191cm, 84kg)가 왼쪽 검지손가락이 골절됐다고 전했다.
 

자세한 부상 경위 파악은 어려우나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에서 다친 것으로 짐작된다. 이번 부상으로 그는 오는 27일 열릴 예정인 5차전 출장이 불투명하다.
 

팍스가 뛰지 못한다면 새크라멘토는 엄청난 전력 손실을 입게 된다. 주전 가드이자 주득점원인 그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기 때문. 게다가 그는 왼손잡이로 이번 부상은 여러모로 치명적이다. 부상을 안고도 뛸 수 있는 지 여부가 결정될 만하나, 골절인 만큼 출장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플레이오프에서 팍스는 맹활약하고 있다. 1라운드 네 경기에서 경기당 38.5분을 소화하며 31.5점(.447 .342 .700) 6리바운드 7어시스트 2.5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NBA 진출 이후 생애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나섰음에도 정규시즌을 웃도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차전과 4차전에서는 공이 38점씩 퍼붓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번 시즌 활약도 단연 돋보였다. 해마다 발전한 그는 이번 시즌 73경기에서 평균 33.4분을 뛰며 25점(.512 .324 .780) 4.2리바운드 6.1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출장시간이 소폭 줄었으나 더 나은 기록을 뽑아냈음은 물론 지난 2020-2021 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평균 25점 이상을 퍼부었다.
 

생애 첫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뿐만 아니라 처음 신설된 올 해의 승부처를 빛낸 선수가 됐다. 여느 후보들을 크게 따돌리면서 해당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승부처에서만 무려 194점을 몰아친 것으로 집계가 됐으며, 경기 종료 3분 이내 3점 차 승부에서 103점이나 책임졌다. 이정도면 그로 인해 승부가 엇갈린 게 상당하다는 뜻이다.
 

그가 뛰지 못한다면 새크라멘토는 큰 전력 손실은 물론 당장 이번 시리즈를 풀어가기 쉽지 않다. 골절의 경우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 당장 새크라멘토에서 팍스를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가 자리를 비워야 한다면 데이비언 미첼이 주전으로 나서야 한다. 즉, 벤치 전력을 끌어쓰는 셈이 되므로 전반적인 구성이 약화되는 것이 불가피하다.
 

뿐만 아니라 새크라멘토는 이번 시리즈에서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확보하고 있었다. 안방에서 시작한 첫 두 경기를 접전 끝에 이긴 새크라멘토는 이번 시리즈 돌파가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드레이먼드 그린과 게리 페이튼 Ⅱ가 뛰지 못한 3차전을 내준 데 이어 지난 4차전에서 1점 차로 석패했다. 이번 시리즈가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피하지 못했다.
 

만약, 팍스가 코트를 밟지 못한다면 새크라멘토도 5차전 승리를 장담하기 쉽지 않다. 5차전이 홈에서 열리긴 하나 다른 누구도 아닌 팍스가 뛰지 못한다면 승전을 노리기 쉽지 않다. 이날 경기를 그르친다면 새크라멘토는 시리즈 전적에서 뒤지게 된다. 무엇보다 탈락 위기에 놓이면서 적지로 이동해야 하는 만큼, 큰 부담이 예상된다.
 

사진_ NBA Media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