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분기 5224가구 분양… 은평·가재울 잡아볼까
올해 초 정부 규제완화 흐름에
수도권 중심 부동산시장 ‘훈풍’
2월 서울아파트 매매거래 건수
5개월 이내 최고… 전달 대비 81%↑
내달 은평 ‘새절역 두산위브’
서대문 ‘가재울아이파크’ 분양
올해 2분기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부의 규제 완화 속에 서울 분양시장에서는 애초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한 단지들이 등장하면서, 2분기 새 아파트 공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5130가구로 조사됐다.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서울 아파트 2분기 평균 입주물량인 1만여 가구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이다. 또 지난해 연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2만4195가구로 2012년 2만336가구 이후 최소 규모에 그친 데 이어, 올해도 연간 입주물량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입주 물량은 2021년 이후 계속 저조한 상태로, 전세 시장에도 잠재적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낙관적인 부분은 올해 2분기 서울의 새 아파트 공급(분양 및 임대) 물량은 지난해 2분기보다 많이 늘어날 예정이란 점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2분기 서울에서는 5224가구가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2888가구가 공급됐던 지난해 2분기는 물론 2021년 2분기(3700가구)보다도 크게 증가한 규모다.
서울 아파트 신규 공급이 늘어나는 이유로는 연초부터 정부의 대대적 규제 완화가 이어진 데다,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조금씩 온기가 돌기 시작한 점 등이 꼽히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서울 부동산 매수우위지수는 28.5를 기록해 지난해 8월 셋째 주 이후 가장 높았다. 또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지난해 9월(2572건) 이후 가장 많은 2423건으로 조사됐다. 1월 거래량(1341건)에 견줘 80.7%나 증가했고, 지난해 9∼12월 4개월 합계(2153건)보다도 많았다.
분양 성적이 좋은 단지도 나왔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1가에서 공급된 ‘영등포자이디그니티’는 9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9748명의 1순위 청약이 몰려 198.76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은평구 역촌동에서 분양한 ‘센트레빌아스테리움시그니처’와 동대문구 휘경동에서 분양에 나선 ‘휘경자이디센시아’는 각각 11.36대 1과 51.71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2분기에도 영등포구, 은평구, 서대문구 등에서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31번지(옛 MBC 부지)에 ‘브라이튼 여의도’ 공동주택을 4년 단기 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브라이튼 여의도는 공동주택 2개 동, 오피스텔 1개 동과 오피스 1개 동으로 이뤄진 복합단지다. 이번에 임대 공급되는 공동주택은 지하 6층∼지상 49층, 전용면적 84∼132㎡ 총 454가구로 구성됐다. 단지는 서울의 ‘핫 플레이스’가 된 ‘더 현대 서울’ 백화점 맞은편이자 금융 중심가에 들어선다. 복합 쇼핑몰인 ‘IFC몰’이 가깝고 여의도공원, 샛강생태공원 등 녹지 환경도 누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산건설은 은평구 신사1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으로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을 5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424가구 규모다. 지하철 6호선 새절역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는 반경 2㎞ 이내다. 이마트(은평점·수색점), NC백화점(불광점) 등도 가깝다고 두산건설은 강조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 8구역 재개발을 통해 ‘DMC 가재울 아이파크’를 5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DMC 가재울 아이파크는 지하 3층∼지상 27층, 3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28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지하철 경의중앙선 가좌역이 걸어서 5분 이내 거리에 있어 광화문, 여의도,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신촌 등에 3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자동차로 10분 거리에는 이마트(수색점), 홈플러스(월드컵점) 등 대형 유통시설이 자리 잡고 있어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중흥건설은 노원구 월계동 487-17번지 일대에 ‘월계 중흥S클래스’를 오는 6월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상 20층, 5개 동, 총 355가구 규모다. 중흥건설에 따르면 지하철 1·6호선 석계역에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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