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기에도… 강남재건축·직주근접 단지는 ‘호황’

김성훈 기자 2023. 4. 2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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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시장 침체 속에도 선방하는 아파트 단지들의 공통점은 결국 '좋은 입지'다.

가파른 금리 인상과 분양가 상승으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와중에도 직주(직장·주거)근접 단지나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 이른바 '메인 입지'로 불리는 지역 대표 주거지구 등에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서울 도심과 강남업무지구, 여의도, 마곡,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등 주요 업무지구와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들의 분양 성적은 훨씬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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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5개 업무지구 5㎞ 이내
최근 16개월간 1순위 49.1대1
상반기 방배·청담 ‘대어’ 관심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시장 침체 속에도 선방하는 아파트 단지들의 공통점은 결국 ‘좋은 입지’다. 가파른 금리 인상과 분양가 상승으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와중에도 직주(직장·주거)근접 단지나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 이른바 ‘메인 입지’로 불리는 지역 대표 주거지구 등에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는 것이다. 이런 지역은 교통, 교육, 편의 시설 등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선호도가 높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해 1월부터 이달까지 서울에서 분양에 나선 23개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4.5대 1로 조사됐다. 직전 2년간(2020∼2021년) 서울 분양 단지 평균 경쟁률인 56.71대 1에 견줘 약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그런데 서울 도심과 강남업무지구, 여의도, 마곡,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등 주요 업무지구와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들의 분양 성적은 훨씬 좋았다.

지난해 이후 이달까지 5개 업무지구 반경 5㎞ 내에서 분양에 나선 9개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49.1대 1로 집계됐다. 이에 삼성물산은 강남업무지구와 인접한 서초구 방배동 818-14번지 일대에서 방배 6구역 재건축 사업을 통해 ‘래미안 원페를라’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2층, 16개 동, 전용면적 49∼84㎡ 총 1097가구 규모다. 서리풀터널을 통해 자동차로 강남역까지 10분대에 이동할 수 있고, 지하철 7호선 내방역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고 삼성물산은 설명했다.

상반기 중 서울 강남 지역의 재건축 ‘대어’들도 분양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추첨제가 도입되고 분양가에 따른 중도금 대출 제한 규정도 없어져 강남 입성 기회가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초구 ‘래미안원펜타스(신반포15차 재건축)’와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청담삼익 재건축)이 분양할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 분양시장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의 혼조세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단지의 강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외 지역이라도 ‘메인 입지’에 해당하는 곳은 각종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대기 수요가 풍부하다. 지난 2월 충북 청주시에서 분양한 ‘복대자이더스카이’는 청주의 대표 인기 주거지인 흥덕구 복대동에 자리해 1순위 평균 8.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지방 미분양 속출 속에 눈에 띄는 성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효성중공업은 경기 남양주시의 인기 주거지인 다산동에서 ‘해링턴 플레이스 다산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0층, 전용면적 84㎡ 총 35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중흥토건은 경기 화성시 봉담읍 일대에서 ‘봉담 중흥S-클래스 센트럴에듀’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25층, 8개 동, 전용면적 72∼101㎡ 총 806가구 규모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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