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용미 ‘미끼’가 남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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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끼'가 마지막까지 반전을 거듭한 역대급 엔딩을 선사했다.
'미끼'는 사기 사건과 연쇄 살인이라는 이질적인 소재들을 스릴러 장르물에 완벽히 녹여내며 촘촘한 영상미와 역대급 반전 퍼레이드로 몰입도를 높였으며, 사기도 살인과 맞먹는 아픔이 될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울림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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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미끼’가 마지막까지 반전을 거듭한 역대급 엔딩을 선사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미끼’가 4월 21일 11,12회 동시 오픈으로 대단원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장르물의 마술사인 김홍선 감독의 섬세하고 날렵한 연출, 남다른 시선을 끄집어내는 김진욱 작가의 수려한 필력, 5년간의 휴식기를 끝나고 돌아온 장근석을 필두로 허성태, 이엘리야, 이성욱, 박명훈 등 명배우들의 탁월한 호흡이 K범죄 스릴러를 대표하는 ‘웰메이드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사상 최악의 사기 범죄를 저지르고 죽음 뒤로 숨어버린 ‘그 놈’을 추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미끼’는 매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파격적인 전개로 전 세계 186개국 시청자들을 완벽하게 사로잡으며 평점 9.4점으로 화제를 모았다. 2000년대 초반과 중반 그리고 현재까지 세 가지 시간대를 모든 회차에서 동시에 끌고 가는 독특한 구조로 단숨에 화제작에 등극했다.
변호사 출신 엘리트 형사 구도한(장근석 분)은 연쇄 살인 사건을 두뇌로만 받아들이더니 점차 그 이면에 숨겨진 피해자들의 애절한 사연에 깊이 공감하는 감성적인 모습이 더해지며 마지막까지 쫄깃하게 그려졌다. 연쇄 살인 사건에 얽힌 배후들은 자신들의 이기적인 생존을 위해 누군가를 짓밟고 제거하는 만행들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충격과 반전의 연속으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미끼’는 사기 사건과 연쇄 살인이라는 이질적인 소재들을 스릴러 장르물에 완벽히 녹여내며 촘촘한 영상미와 역대급 반전 퍼레이드로 몰입도를 높였으며, 사기도 살인과 맞먹는 아픔이 될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울림을 선사했다.
파트1에서는 노상천의 전대미문 사기 왕국 건설이라는 갓벽 전개의 흥미진진한 스토리 라인으로 빛을 발했다면 파트2에서는 사건의 실체를 쫓는 오토바이 질주신, 대설원 속 추격신 등 화려한 연출로 완성시킨 대규모 스케일까지 담아내며 오감을 자극하는 웰메이드 드라마가 완성됐다. 또한 작품 말미에는 미제 사건들이 품고 있는 피해자들의 가슴 아픈 사연들에 경종을 울리는 열린 엔딩으로 마무리되며 진한 여운을 안겼다.
‘미끼’의 작품성을 지탱하는 단단한 뿌리의 힘은 다양한 비유와 묘사를 통한 강렬한 주제의식 전달에서 나왔다. 특히 여러 등장인물 중 노상천(허성태 분)의 캐릭터 변주는 ‘미끼’가 보여주고자 하는 주제의식과 맞닿으며 시청자에게도 강렬한 인물로 남았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라면 타인의 아픔쯤은 경시해도 된다는 노상천의 안일함과 뻔뻔함이 디테일하게 그려지며 서로가 서로에게 미끼를 던지고 덫에 가두는 악순환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신뢰에 대한 깊이 있는 물음을 던졌다.
이처럼 ‘미끼’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완벽한 용두용미 전개로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범죄 스릴러의 새로운 장르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사진=쿠팡플레이)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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