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찾았다"…태양, 홀로 떠올라 더 빛나는 별 [종합]

백승훈 2023. 4. 2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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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먼 지평선에서, 태양이 다시 떠올랐다. 군 전역 후 긴 공백기 끝에 돌아온 그다. 초심을 찾고, 한껏 겸손해진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가겠다고 각오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4일 오후 태양은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새 EP 앨범 'Down to Earth(다운 투 어스)' 발매 기념 청음회를 진행했다.

'다운 투 어스' 전곡은 태양의 자작곡으로 채워졌다. 자신만의 정체성, 거쳐온 시간으로 더욱 짙게 칠한 앨범이다. 타이틀곡 '나의 마음에'를 비롯해 'VIBE(바이브)', '슝!', '나는', 'Inspiration(인스퍼레이션)', 'Nightfall(나이트폴)' 등 6곡이 수록됐다.

지난 2019년 11월 전역한 뒤, 5년 만의 솔로 컴백이다. '나만 바라봐', '눈 코 입' 등 솔로가수로서 다수 히트곡을 발매하며 사랑받았던 태양. 솔로 컴백을 기다리는 팬들이 적지 않았다.

태양은 "여러 힘든 일이 많았었는데, 지고 뜨는 석양을 바라보며 위로를 받았다. 그런 시간을 녹여서 담아낸 앨범"이라고 '다운 투 어스'를 소개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지민과 협업한 선공개곡 '바이브'를 비롯해 블랙핑크 리사의 지원사격을 받은 '슝!', K팝 황금세대의 감성을 담았다는 '나의 마음에', 빈지노의 랩에 펑키한 소울을 가미한 '인스퍼레이션', 오롯이 자신만의 감정을 담은 '나이트폴'과 '나는'까지 태양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곡이 없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앨범의 주제는 노을이다. 자신의 활동명을 딴 태양을 바라보며 떠오른 감상이 이번 앨범을 만드는 시초가 됐다고. 태양은 "평소 노을을 바라보는 걸 좋아하는데, 위로와 감동을 준 존재다. 노을로 인해 이번 앨범을 시작하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내게 많은 감정을 불어넣었다"고 강조했다.

태양은 앨범명인 '다운 투 어스'의 의미를 되짚었다. "'다운 투 어스'는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표현이기도 하다. 내가 가장 힘든 시기에 노을을 바라보며 그런 생각을 했다. 결국엔 노을도 태양이 만들어내는 현상이지 않나. 내가 태양이란 이름을 가수로 지었을 때, 혼자 빛을 내는 항성이기도 하지만 가장 성실한 존재라고 생각했었다. 정확한 시간에 뜨고, 지고, 항상 그 자리에 있으니까. 아티스트로서 그렇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을이 맞이하는 건 밤이다. 그 상황들이 내게 닥친 어려움을 보여주는 것 같더라. 노을에 내 모습을 투영하게 됐다. 노을은 아무런 불평불만 없이 '밤을 맞이하고 있구나' 생각했다. 나도 지금 이 상황이 어렵고 힘들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잘하는 것이 뭘까, 이겨낼 수 있는 건 뭘까 생각했다. 그런 마음이 나를 초심으로 돌아가게 했다"고 털어놓았다.

자신의 초심을 "건강한 음악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힌 태양. "팬과 빅뱅, 나와의 관계에 대해 항상 나무로 표현하곤 한다. 지나왔던 시간들이 하나의 건강한 나무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같이 지냈던 시간들이 아름다운 꽃이 되기도 하고, 열매로 맺히기도 하고. 건강한 나무로 자랐을 때 쉬는 시간을 공유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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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후 긴 공백기. 대내외적으로 자신을 둘러싼 고된 현실이 자신을 초심으로 돌아가게 했다고. 군대에 있었던 탓에 강제적으로 갖게 된 공백기 탓에 소통도 어려웠고, 기타 여러 답답한 상황들이 자신을 옭아맸다는 그다.

"지난 시간들로 인해, 내 마음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것들에 감사하게 됐다. 내게 초심은 겸손함이고, 겸손함은 당연한 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이번 앨범을 준비했고, 앞으로도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

초심은 음악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태양은 "예전에는 음악을 만들 때 데드라인이 정해져 있었다. 누구보다도 빨리 음악적 스타일, 트렌드, 사운드 등에 많이 포커스를 맞췄다"며 "지금은 그런 걸 생각하기보단 이 곡이 담아내는 내 생각들과 메시지에 초점을 더 맞췄다. 아무래도 음악 대하는 데 있어서, 더 초심을 가진 마음으로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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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태양 이전에 인간 동영배로서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공백기 동안 계속 나를 바라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찍 사회생활을 하며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생각했지만, 그 시기에 배우지 못한 것들도 많이 있었고, 그걸 다시 바라봤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에게 이번 앨범으로 사랑받고 싶다. 거대한 목표보다는 오래 기다려준 팬들에게 내 음악으로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그룹 빅뱅 활동에 대한 계획도 귀띔했다. 태양은 "나도 가장 바라는 꿈이다. 당장 어떻게 될 것이라 말하긴 어렵지만, 머지않아 계속 활동하다 보면 좋은 기회와 시간으로 팬들과 만나지 않을까 싶다. 다른 멤버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밝혔다.

태양의 '다운 투 어스' 전곡은 25일 발매된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더블랙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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