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시총 5000억달러 돌파…유럽 기업 중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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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명품 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유럽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시가총액 5000억달러(약 668조원)를 돌파했다.
LVMH는 루이뷔통, 불가리, 디오르 등의 명품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으며, 미국 빅테크가 주류를 이루는 세계 시총 상위 10대 기업 중 유일한 유럽 기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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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빅테크 주류인 시총 10대 기업에도 이름 올려
LVMH 회장 일가 지분가치도 2120억달러로 늘어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최대 명품 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유럽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시가총액 5000억달러(약 668조원)를 돌파했다. 중국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LVMH의 주가가 크게 오른 덕분이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파리 유로넥스트 거래소에서 LVMH의 주가는 장중 전일대비 0.3% 상승한 903.70유로까지 오르며 시총 4540억유로(약 668조원)를 기록했다. 미화로 환산하면 약 5039억달러(1유로=1.11달러 기준)로 유럽 기업 중에선 처음으로 시총 50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같은 시각 세계 1위 부자인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일가의 지분 가치도 2120억달러(약 283조원)로 불어났다. LVMH의 주가는 이후 상승폭을 줄여 주당 902.00유로에 최종 마감했지만, 시총은 여전히 5000억달러를 웃돌았다.
LVMH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3% 급등했다. 중국이 지난해 12월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지하고 올해 경제활동을 본격 재개한 덕분이다. 보복소비 등으로 중국 매출이 크게 늘며 올해 1분기 LVMH의 매출 증가율(전년 동기대비 )은 17%를 기록, 애널리스트 전망치의 2배를 웃돌았다. 중국의 수요는 오랜 기간 억눌렸던 탓에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번스타인은 “LVMH는 유럽과 미국에서 지속적인 수요 성장세를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중국의 소비가 빠르고 강력하게 반등하는 혜택까지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단 중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보복소비가 확산하며 명품 시장 전반이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컨설팅업체 베인에 따르면 명품 시장 매출은 코로나19 봉쇄 기간인 2020년 급감했으나 2021년 1조 1500억유로로 회복했고, 작년엔 20% 추가 성장했다.
LVMH는 루이뷔통, 불가리, 디오르 등의 명품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으며, 미국 빅테크가 주류를 이루는 세계 시총 상위 10대 기업 중 유일한 유럽 기업이기도 하다. 올해 1분기 실적 발표후 매출 급증에 힘입어 10대 기업에 합류했다. 지난 1월엔 LVMH의 주력 브랜드인 루이비통이 연매출 200억유로가 넘는 세계 최초 명품 브랜드에 등극해 또다른 글로벌 이정표를 세웠다고 FT는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의 명품 기업들은 미국의 빅테크와 같은 존재”라고 평가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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