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바이저’ 직함으로 태극마크 단 김연경, VNL 준비하는 여자대표팀 복귀
다음달 2023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을 준비하며 24일 진천선수촌 입촌한 여자배구 대표팀. 태극마크를 반납한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어드바이저(고문)’라는 직함으로 다시 선수촌에 입촌해 눈길을 끌었다.
김연경은 대한배구협회를 통해 “진천에 올 때부터 설레는 마음이 정말 크게 느껴지고 선수들을 볼 생각에 즐거웠다.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게 돼서 기쁘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연경은 대표팀에서 세사르 에르난데스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외국인 스태프와 선수단 사이에서 소통 통로는 물론 풍부한 대표팀 경험을 전수한다.
첫 훈련은 대표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한유미 KBSN 스포츠 해설위원과 함께 이끌었다. 에르난데스 감독은 소속팀 튀르키예 바키프방크 일정을 마친 뒤 진천선수촌에 합류한다. 김연경은 다음 달 대표팀 튀르키예 전지훈련도 함께한다.
대표팀은 ‘포스트 김연경 시대’에 세대교체 과정에서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VNL에서는 대회 출범 이후 최초로 전패·무승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한국 여자배구에는 올해가 중요하다.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랭킹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데, VNL을 시작으로 9월에는 파리올림픽 세계 예선, 9월말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쉽게 볼 경기가 없다. 첫 대회인 VNL은 다음 달 30일부터 7월2일까지 튀르키예 안탈리아와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한민국 수원시, 일본 나고야, 홍콩, 태국 방콕을 오가며 3주 일정으로 열린다.
대표팀 주장 중책을 맡은 박정아는 “중요한 경기가 많으니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 매일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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