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도 인구, 이달 말 중국 추월한다”

손우성 기자 2023. 4. 2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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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경제사회처 분석 결과
젊은층 두텁고 출생률 높아 ‘인구 최대국’
방대한 인구, 기후 변화 등 문제 가능성도
인도 뭄바이의 한 시장에 24일(현지시간)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유엔은 4월 말 인도 인구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AP연합뉴스

인도가 이달 말 전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경제사회처(DESA)는 24일(현지시간) 인도 인구가 14억2577만5850명이 되면서 조만간 중국 본토 인구를 추월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지난주 유엔인구기금은 올해 중반쯤 인도 인구가 중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내다봤는데 그 시기를 앞당긴 셈이다.

중국 인구는 지난해 기준 약 14억2600만명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감소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유엔의 공식 발표에도 인도 인구가 중국을 넘어서는 정확한 시기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는 2011년 이후 인구 조사를 하지 않고 있으며, 추정치조차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존 윌모스 유엔인구국장은 중국과 인도의 출생률 차이가 ‘인구최대국’ 자리를 바꾼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중국 평균 출생률은 2017년 1.7명에서 2022년 1.2명으로 떨어졌다.

이에 중국 정부는 2016년 ‘두 자녀 정책’을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엔 세 자녀까지 폭을 넓혔다. 양육비와 주거비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도 내놨지만, 반응은 싸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반면 인도는 젊은 층이 두텁고 출생률도 중국보다 높다. 다만 AP통신은 “인도 출생률도 1960년대 5명에서 지난해 2명 수준으로 줄었다”며 “2064년 무렵엔 인구 증가세가 멈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여기에 인도의 방대한 인구가 기후 변화, 도시와 농촌의 불균형, 종교 갈등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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