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글림체', 2023 클리오어워드서 동상 수상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 서체인 '글림체'가 세계 3대 국제 광고제 중 하나인 '2023 클리오 어워드'에서 타이포그래피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배달의민족 서체인 글림체가 2023 클리오 어워드에서 타이포그래피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자료:우아한형제들]

클리오 어워드 타이포그래피 부문에서 국내 기업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이포그래피 부문은 글꼴과 포인트 크기, 길이, 행간 등 글꼴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브랜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 서체 디자인에 상을 수여한다.

사용자들이 창의적으로 글림체를 가지고 놀 수 있도록 만든 점,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배민 브랜드를 알릴 수 있었던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글림체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10월 선보인 서체다. 글자의 '글'과 그림의 '림'을 따서 이름을 글림체로 지었다. 배민의 마스코트인 배달이친구들을 이리저리 늘리고 꼬아 만들었는데, 멀리서 보면 글자처럼 읽을 수 있지만 들여다보면 아기자기한 그림의 맛이 느껴진다.

배민은 지난 2012년부터 한국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한글을 널리 알리고자 서체를 개발하고 무료로 배포해왔다. 배민만의 독특한 서체를 사용해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했고, 또 누구나 배민 서체로 자신만의 메시지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한명수 우아한형제들 크리에이티브부문장은 “사람들에게 글림체가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한글의 놀이판이 되길 바랐는데, 그 바람이 이뤄졌다”라며 “앞으로도 사회와 사람들의 일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배민만의 문화를 꾸준히 공유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